누구나 빛이다
남자도 여자도
그 사이에서 치는 자도
누구나 빛이다
아가도 노인도
그 사이에서 세는 자도
누구나 빛이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그 사이에서 재는 자도
누구나 빛이다
아는 자도 모르는 자도
그 사이에서 자는 자도
누구나 빛이다
건강한 자도 병든 자도
그 사이에서 베는 자도
이 세상에
어둠은 없다
오로지 밤을 맞은 반쪽 지구만이
전부라 여긴 착각일 뿐
이 행성의 등은 늘 빛으로 따스하다
너도 빛이고
나도 빛이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타오르다
사그라진다
순간에
[2006-09-12]
https://www.martin-munoz.net/new-galler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