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만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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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욱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저 멀리 앞서가는 프론티어 그룹의 경험과 지혜를 온라인으로 많이 접하고 있다.


나도 업무에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기야 했지만, 대부분 여러 목적의 문서 작성에 한정되어 있었다. 프로그래밍 언어 대신에 한국어 결과물만 만들어냈던 것이다.


오늘 드디어 클로드 코드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결과물은 이거다. https://calculator-app-ten-rouge.vercel.app/ 아주 단순한 계산기 웹 앱이다.


별도의 코스나 콘텐츠를 따르지는 않았다. 클로드 코드 자체가 가장 훌륭한 클로드 코드 교재라는 누군가의 말을 본 적이 있고, 그 말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클로드 코드, 노드, 깃 등등 기본적인 환경설정을 마친 뒤로 아래의 프롬프트로 개발의 첫 삽을 떴다.


"클로드 코드를 이용해서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빌드하고 싶어. 나는 프로덕트 매니저이긴 한데,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을 빌드하거나 웹 환경에 서빙해본 적이 없어. 목표는 이거야: '단순한 계산기 웹 앱'을 인터넷에 올린다. 이 과정을 위한 가이드를 제작해줘. 그러면 나는 그걸 보고 따라가며,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볼거야. 로컬 프로젝트 세팅, 깃허브 연동, 무료 호스팅 사이트 이용, db 연동 등을 하고 싶어. 계정시스템은 일단 배제할 거야."


가이드 마크다운이 만들어졌다. 클로드 코드로 만든 클로드 코드 실습 가이드였다. 차례차례 체크리스트를 채워가며 일을 진행했다.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고, 내 인생 최초의 바이브코딩 아웃풋이 탄생했다.


지금 이건 아무런 고객 가치가 없는 웹 앱이다. 심지어 계정 구분 없이 모든 계산 기록을 하나의 DB Table에 저장한다. 남이 계산한 값이 내 화면에 전부 보이는 이유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다. 만들기의 과정과 결과물 덕분에 작은 희열을 맛보았다. 한 걸음씩 더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대단한 고객 가치를 동반하는 제품을 만드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바라는 무언가는 언제든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희망도 생겼다.


오늘은 소프트웨어 만들기를 처음 시작한 날이다. 이런 시작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세상 모든 엔지니어와 사업가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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