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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끔 Jun 21. 2023

자기 계발 세상 쉽게 하기

이 ADHD가 자기계발 하는 방법

이전 글에서 나에게 맞는 자기 계발 방법을 찾아야 함을 강조했다.

내가 찾은 나만의 자기 계발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 ADHD가 자기계발하는 방법



자기 계발서의 한계에 대한 이전 글


나는 의지력 약한 사람의 대표주자다.


<나의 이력>

인터넷 강의 완강하기를 한 번도 성공해 본 적 없으며

학교 다닐 때는 PC방에 항상 10시까지 있었고,

하기 싫은 것을 절대 못하는 병에 걸려있다.


이런 나도 자기 계발에 성공했다!


자기 계발 열심히 한 나


나는 휴학생활 1년 동안 자기 계발로 많은 것을 이루었다.


<자기 계발 이력>

다이어트로 10kg 감량했다.
1년에 책 1권도 안 읽는 내가, 이제는 매주 1권씩 책을 읽게 되었다.
수능 영어 3등급인 내가, 자유자재로 회화하며 여행을 다닐 수 있다. 
스페인어 한마디도 못한 내가, 여행 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다.
교수님에게 밸런스가 망가진 글이라며 혹평을 듣던 내가, 브런치작가가 되었다!


이런 내가 어떻게 자기 계발에 성공했을까?





1. 의지력 탓하지 말기


 나의 자기 계발의 시작은, 나 자신을 채찍질하거나 탓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며 나 자신의 행동을 받아들이니, 자기 계발 과정에 부족함이 있어도, 자책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행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책 <해빗>에서는 행동을 바꾸는 것이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우리 뇌에는 한정된 의지력이 있다. '의지력'은 뇌에서 욕구에 저항할 때마다 사용하는 자원이다. 의지력은 자기 계발이나 공부하는 순간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과 사회생활을 지속하는데 의지력은 계속 소모된다. 나는 돈가스를 먹고 싶은데, 제육볶음 먹자는 쪽으로 의견을 맞춰줄 때. 인간관계를 위해, 쉬고 싶은 날에 약속을 잡을 때. 부장님의 농담에 웃고 싶지 않지만 애써 웃어 보일 때. 모두 의지력을 소모하는 순간들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하루종일 의지력을 소모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고 나서 자기 계발을 시작하면, 의지력의 부족함을 느끼고 자신을 탓한다. 의지력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이미 쓰고 왔으니 말이다.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에너지 비효율적이다. 자신을 탓하는 대신, 사람은 원래 의지력이 부족함을 받아들이자.


'사람인데 뭐 그럴 수도 있지. 내가 오늘 많이 애썼나 보다!' 하며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주자.


2. 목표와 조금씩 친해지기

 

목표와 다정한 사이가 되어보세요

흔히 제일 많이 보이는 자기 계발 실패 과정은 다음과 같다.  다이어트로 예를 들자면, 다이어트를 결심하자마자 1달에 7kg 감량을 목표로 한다. (높은 목표설정) 그리고 처음부터 세끼를 닭가슴살로 대체한다. (갑자스런 생활변화) 그리고 그 과정을 지키지 못했을 때, 합리화를 하거나 죄책감에 빠지며 목표 달성을 포기한다. 나는 목표를 실행하기 전에, 목표와 조금씩 친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무언가가 하고 싶으면, 그것을 진짜 실행할 때까지 마음속에 그것을 내버려 둔다. 몸이 '새로운 그것'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싶어 했던 나는 바로 실행을 하지 않았다. 스페인어를 언젠가 공부할 것이라는 목표가 내 마음속에 들어오니, 일상에서 안 보이던 스페인 관련의 것들을 하나씩 보게 되었다. 스페인어권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자주 보게 되고, 스페인어권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를 하나씩 찾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더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을 때, 스페인 여행을 가기로 하고 천천히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 목표를 실행할 때는 정말 낮은 목표를 설정했다. 예를 들면, '하루에 스페인어 한 문장 공부하기'같은 것 말이다. 조금씩 하는 대신, 매일매일 실행했다. 그렇게 조금씩 삶을 변화시키니, 어느새 스페인어는 당연한 내 삶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누군가는 이것이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나는 훨씬 에너지를 아끼며 편한 마음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목표를 진짜 낮게 설정하고, 대신 꾸준히 해보자. 하나씩 점점 성취해가다 보면 욕심이 생기고, 자동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3. 나를 조금씩 더 알고 장점강화하기


나를 잘 아는 나

 ADHD를 가지고 계신 지나영 교수님은, 단점을 철저하게 보완하기보다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병원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셨다고 한다. 나도 이 말에 엄청 공감을 한다. 단점을 애써 잘하려 하지 말고 어느 정도까지만 보완하자. 그리고 나만의 장점에 에너지를 더 쏟아보는 시간을 가지자. 나는 학창 시절에 영어공부할 때, 단어를 정말 못 외웠다. 나의 짧디 짧은 작업기억력 때문에 단어를 외우는 족족 증발하고 말았다. 아직도 사람들이 단어를 뜻과 스펠링을 100개씩 줄줄 외워서 문장을 해석하는데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믿을 수 없다. 게다가 나는 글을 정말 못 읽었다. 난독증까진 아니지만, 한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데 10초 정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빨리 읽으면 문장이 뒤죽박죽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어도 이모양인데, 어떻게 외국어로 문장을 읽겠는가?! 읽는 것에는 부족했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재능이 있었다. 바로, 따라 하는 것! 내 가장 큰 능력 중 하나는 모방이다. 그래서 읽기보다, 회화에 더 강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 화상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한 지 1달 만에 입이 트이고, 유럽여행 1달간 캐나다와 영국친구에게 영어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회화에 능해졌다. 본인의 역량을 곰곰이 찾아보아라. MBTI 나 갤럽 강점검사 테스트를 진행해 참고하는 것도 좋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아서 발전에 성공하면, 공부하는 과정이 즐거울 것이다.



4. 나에게 맞는 방법 모색하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메모하는 나

1년 휴학생활을 하면서, 자기 계발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았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꾸는지, 어떻게 좋은 습관을 만드는지 여러 경우를 보다 보면, '저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싶은 방법들이 보인다.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 해 보자. 3번 해보고, 안 맞다 싶으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보자. 그렇게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내게 가장 효율적인 학습방법이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한다. 나에게 맞는 방법 몇 개를 찾으면, 나만의 방법도 직접 만들 수 있을 것이다.


5. 환경 조성하기

<넛지>로 보는 게으름 타파하기 - 너진똑

맨 처음, 의지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인간은 원래 의지력이 부족한 존재라니, 그럼 의지력 없이 어떻게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거지? 바로 목표한 바를 실행할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나는 컴퓨터로 매일 다른 친구들과 통화하는 것을 좋아했다. 밤마다 통화가 길어지면 그만큼 늦게 자곤 했다. 내 의지력만으로는 내 수면패턴을 조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성이 있을 때 이를 통제할 환경을 조성했다. 나는 윈도우 운영체제가 12시만 되면 자동으로 꺼지게 설정했다. 일단 컴퓨터가 강제로 꺼지면, 통화를 종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수면패턴을 일정하게 만들 수 있었다. 뭔가를 하기로 결심하면, 그 결심이 드는 순간 당장 통제환경을 만들어라. 위 유튜브 영상은 행동경제학의 교과서 <넛지>에 대해 재밌게 풀어낸 영상이다. 재밌고 쉽게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설명해 주니, 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에게는 많은 도움을 준 영상이다.


6. 루틴 만들기

나의 아침루틴(이었던 것)

어려운 다이어트, 영어공부 등도 습관화하면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 그것의 책 <해빗>의 핵심이다. 습관은 의식적인 자아로부터 보내진 신호에 의해 시작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비의식적 자아에 의해 스스로 작동하게 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자동화된다는 것이다! 가벼운 루틴을 만들어보자. 루티너리나 마이루틴과 같은 습관 어플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위 사진은 내가 직접 설계하고 지킨 모닝루틴이다. 뭐가 많아 보이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모두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나도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것들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책이나 스페인어 1 챕터를 공부하는 것만으로 모닝루틴을 만들어갔다. 하나씩 익숙해지면 하나씩 추가했다. 부담 가지지 말고 나만의 데일리 루틴을 만들어보자.



7. 칭찬하기

칭찬의 크로와상

습관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내적 동기부여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잘한 것이 있을 때 자신을 칭찬을 해줘야 한다. 나 자신에게 칭찬하는데 너무 박하지 말자. 나를 칭찬하는 것은 나에게 에너지를 부여하는 재충전의 과정이라 생각해 보자. 내 고등학교 과외 선생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반성은 하되, 자책은 하지 말자.' 자책은 나를 심리적으로 타박하는 과정이다. 이는 심리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며, 감정상태를 아프게 만든다. 반성은,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고치는 과정이다. 무조건적인 낙관적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을 60%만 성공했을 때에도, 60% 한 건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40%에 대해서는 자책이 아닌, 반성을 하라는 것이다. 반성을 하고 이를 고치기 위한 '행동'을 계획 및 실행해 보자. 심리적으로 훨씬 더 편하면서도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이다.




나의 자기 계발 방법을 공유해 보았다. 나는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4. 나에게 맞는 방법 모색하기'를 다시 강조하고 싶다. 내가 서술한 내용은 누구에게나 모두 맞는 방법이 아니다. '나에게'맞는 방법이다. 나는 감정이 안 좋아지면 다른 일을 할 수 없어 '1. 의지력 탓하지 말기'가 필요하다. 시도하는 것은 엄청 많으면서 적응하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오래 걸리는 편이라 '2. 목표와 조금씩 친해지기'를 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뇌 구조를 가지고 있어 나의 맞춤형인 '3. 나를 조금 더 알고 장점 강화하기, 4. 나에게 맞는 방법 모색하기' 전략이 필요한다. 칭찬하나, 마음가짐 하나에 태도와 감정이 훨씬 좋아지는 편이라 '7. 칭찬하기' 전략도 나에게 없어선 안될 전략이다. 따라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꼭 찾아보자!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을 응원한다. 나도 할 수 있었으니, 더 대단한 당신들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나눠주며 글을 마무리한다.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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