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더 읽지 마
* 해당 글은 독자들의 의지력을 문제 삼는 일부 자기 계발서에 관한 글임을 밝힙니다.
언젠가부터 자기 계발이 트렌드가 되기 시작했다. 서점은 자기 계발서로 뒤덮였다. 유튜브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미라클모닝, 갓생,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들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한 콘텐츠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자신을 채찍질하게 만든다.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이러한 청년들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있을 누군가의 공허함과 우울은 그 아름다움의 그림자에 남겨져, 보지 못한다.
대표적으로 나 같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우리의 의지력, 행위 능력, 변화 능력을 무턱대고 과대평가하는 자기 계발서는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왜곡한다는 점에서 '유해한 동화'로 전락할 수 있다.
여러분과 저의 차이점이라면, 저는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 한 달에 1000달러가 아니라 10만 달러씩 벌고 있는다는 점입니다
-부의추월차선 부록-
웬디우드의 <해빗>에 따르면, 우리의 의지력은 한계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뇌는 변화를 싫어하기에 애초에 의지력이 부족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욕구를 참는 과정에서 의지력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의지력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원하는 삶의 형태로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노력과 고통스러운 끈기 대신 습관을 차차 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 영상에서 나에게 맞는 자기 계발 방법을 찾았다. 나는 지나영 교수님의 말씀에 많이 위로를 받았다. 지나영 교수님은 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 조교수이시고, ADHD를 가지고 있으시다. 그 또한 나와 비슷하게 작업기억력이 저하되어 있다. 한 마디로 잘 까먹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상사와의 미팅을 잊어버리거나,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실수를 많이 하시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나영 교수님은 단점보다 장점에 집중 하는 전략을 선택하셨다. 그녀는 환자를 잘 보고, 누구보다 빠른 피드백을 해주는 장점을 극대화해 이를 극복했다고 한다.
가끔 자기 계발 관련된 콘텐츠를 보면서, 좌절감이나 죄책감을 느꼈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저렇게 못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우리가 못하는 이유는 단지 그 방법이 우리에게 맞는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일 뿐이다. 어짜피 의지를 아무리 쥐어짜도, 의지력만으로는 더 삶을 좋게 만들 수 없다. 우리에게는 우리에게 맞춤화된 전략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성장방법을 찾거나 만들어, 모두가 성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내가 어떻게 자기 계발을 했는지, 내 이야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