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 늘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KTX 창문 너머로 스쳐가는 가을 들판, 그리고 고향 집에서 기다리는 엄마의 떡국 냄새. 하지만 그 따뜻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추석 KTX·SRT 기차표 예매라는 치열한 전쟁을 뚫어야 한다. 몇 년 전, 서울에서 광주로 가는 기차표를 놓쳐 입석으로 3시간을 서서 간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의 다짐을 되새기며, 2025년 추석을 앞두고 예매 일정부터 취소표 공략까지, 내 경험과 꿀팁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본다. 이번 추석, 당신도 원하는 시간대의 표를 꼭 잡길 바라는 마음으로.
�️ 추석 기차표 예매 바로가기
2025년 추석 연휴는 10월 3일(금)부터 10월 9일(목)까지, 개천절과 한글날을 포함한 7일간의 황금연휴다. 추석 당일은 10월 6일(월). 이 시기, 전국을 오가는 귀성객들로 KTX와 SRT 예매는 그야말로 전쟁터다. 작년에 친구가 새벽까지 코레일톡 앱을 붙잡고 있었던 모습을 떠올리며, 일정부터 꼼꼼히 정리해봤다.
교통약자 사전 예매: 9월 8일(월) ~ 9일(화), 오전 9시~오후 3시
일반 예매: 9월 10일(수) ~ 11일(목), 오전 7시~오후 1시
예매 대상: 10월 2일(목) ~ 10월 12일(일)
결제 마감: 9월 14일 자정까지 (미결제 시 자동 취소)
예매 경로: 코레일 홈페이지, 코레일톡 앱
교통약자 사전 예매: 9월 15일(월) ~ 16일(화), 오전 9시~오후 3시
일반 예매: 9월 17일(수) ~ 18일(목), 오전 7시~오후 1시
예매 대상: 10월 2일(목) ~ 10월 12일(일)
결제 마감: 9월 20일까지
예매 경로: SRT 홈페이지, SRT 앱
정확한 일정은 8월 말 공지되니, 코레일과 SRT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하자. 작년엔 공지가 늦게 떠서 허둥댄 적이 있는데, 미리 회원가입과 결제 수단을 등록해두면 마음이 한결 편하다.
추석 기차표 예매는 속도와 전략의 싸움이다. 몇 번의 실패 끝에 터득한 팁을 공유해본다. 이 방법들로 작년에 드디어 원하는 시간대 표를 잡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예매 시작 10분 전, 코레일톡이나 SRT 앱에 로그인해둔다. 회원가입, 본인 인증, 간편결제(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록은 필수다. 예전에 결제 단계에서 우물쭈물하다 표를 놓친 적이 있다. 그때의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요즘은 결제 카드까지 미리 등록해둔다.
유선 인터넷이 모바일보다 안정적이다. 집에 PC가 있다면 꼭 활용하자. 아니면 PC방처럼 빠른 네트워크를 빌리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작년에 PC와 스마트폰 두 대를 동시에 띄워 대기열에 들어갔는데, 하나라도 성공하면 그걸로 예약을 마무리했다.
좌석을 하나씩 고르다 보면 시간이 걸린다. 자동 배정을 선택하면 예매 속도가 빨라진다. 일단 표를 확보한 뒤, 여유가 생기면 좌석 변경을 시도하자. 1초의 차이가 성공을 좌우한다.
크롬, 엣지, 사파리를 동시에 띄워 대기열에 진입한다. 브라우저마다 서버 연결 속도가 달라 성공 확률이 올라간다. 단, 새로고침은 절대 금물! 대기열 순번이 초기화될 수 있다.
인기 시간대(금요일 오후, 일요일 오전)가 매진되면 입석이나 역방향 좌석을 고려하자. KTX가 실패하면 SRT를, SRT가 안 되면 KTX를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유연하게 접근하면 기회가 생긴다.
예매에 실패했다고 끝이 아니다. 추석 KTX·SRT 취소표와 잔여석은 또 다른 기회다. 작년에 새벽 3시, 코레일톡 알림을 받고 광주행 취소표를 잡았던 순간은 정말 짜릿했다. 아래는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공략법이다.
취소표는 특정 시간대에 몰려 나온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말자:
새벽 2시~4시: 미결제 표가 자동 취소된다. 코레일은 예약 후 3시간, SRT는 20분 후 취소.
예매 당일 오후 3시~5시: 결제 오류나 중복 예약으로 취소된 표가 풀린다.
출발 1~2일 전: 일정 변경으로 대량 취소가 발생한다.
출발 직전 10~15분 전: 노쇼 방지 시스템으로 잔여석이 풀린다.
앱 알림 설정: 코레일톡 또는 SRT 앱의 ‘잔여석 조회’ 알림을 켜두자. 취소표가 풀리면 바로 알림이 온다.
주기적 새로고침: PC로 잔여석 조회 화면을 띄우고, 10~15초마다 새로고침한다. 너무 잦으면 서버 차단 위험이 있으니 적당히!
예약 대기 활용: 코레일의 ‘예약 대기’ 기능을 사용하면 취소표 발생 시 자동 예약된다. 인기 시간대는 대기 순번이 길어질 수 있으니 빨리 신청하자.
지방 노선 노리기: 서울-부산, 서울-대구 같은 메인 노선이 치열하다면, 목포, 여수, 강릉 같은 지방 노선을 공략해보자. 좌석은 적지만 경쟁이 덜하다.
입석도 기회: 입석 티켓을 구매한 뒤, 열차 내 빈 좌석을 확인하거나 승무원에게 문의하면 앉아서 갈 가능성이 있다.
작년 추석, 새벽 3시 알림을 받고 코레일톡으로 광주행 KTX 취소표를 잡았다. 새벽 시간이라 경쟁이 덜했고, 앱 알림 덕분에 빠르게 움직였다. 끈기와 타이밍이 성공의 열쇠였다.
KTX 창가 좌석: 콘센트가 있어 충전이 편리하다. 오전엔 우측, 오후엔 좌측 좌석을 고르면 햇빛을 피할 수 있다.
SRT 1호 차 추천: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면 맨 앞 객차를 노려보자.
입석이라도 괜찮아: 입석 티켓으로 탑승한 뒤, 빈 좌석을 활용하거나 승무원에게 문의하면 앉을 기회가 생긴다.
Q: 취소표 예매 시 수수료가 붙나요?
A: 취소표도 일반 예매와 동일하다. 출발 24시간 전까지는 수수료 없이 취소 가능하며, 이후엔 400~1,000원 정도 부과될 수 있다.
Q: 모바일 승차권으로 탑승할 수 있나요?
A: 코레일톡이나 SRT 앱의 QR 승차권으로 바로 탑승 가능하다. 출력은 선택 사항이다.
Q: 지방 노선 취소표도 치열할까?
A: 여수, 전주, 강릉 등은 좌석이 적지만, 주요 노선보다는 취소표를 잡을 확률이 높다.
2025년 추석,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을 위해 추석 KTX·SRT 기차표 예매는 필수다. 치밀한 준비와 끈기 있는 취소표 공략으로 원하는 표를 꼭 잡아보자. 기차 안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설렘을 느끼며, 그 순간의 피로가 싹 잊힐 거다. 모두 행복한 추석, 그리고 성공적인 예매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