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의 거인,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을 내려오면 도시의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언덕 아래 평지, 일리소스 강이 있었다. 아크로폴리스 언덕 아래를 따라 흐르던 일리소스 강은 규모는 작지만 고대 아테네인들의 일상과 사유가 이루어지던 자연의 공간이었다. 이 강가에서는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에 등장하듯 인간과 세계를 성찰하는 대화가 이루어졌으며, 신전을 향해 솟아오른 건축과는 달리 자연 속에서 사유가 흐르던 장소였다. 오늘날에는 대부분 복개되어 그 모습을 잃었지만, 이 강은 여전히 아테네가 지닌 또 하나의 층위, 곧 인간의 내면과 철학이 형성되던 배경으로 기억된다.
이러한 일리소스 강 근처에는 한때 아테네에서 가장 거대한 신전이 서 있었다. 바로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이다.
아크로폴리스 위에는 도시의 수호신 아테나를 위한 신전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그 아래 평지에는 신들의 왕을 위한 신전이 있었다. 이 건물은 규모 면에서 아테네의 어떤 신전보다도 컸다. 오늘날에는 일부 기둥만 남아 있지만, 그 거대한 돌기둥들은 여전히 고대 건축의 장엄함을 보여 준다.
이 신전의 건설은 기원전 6세기, 아테네의 참주였던 페이시스트라토스 시대에 시작되었다. 당시 아테네는 도시의 위상을 보여 줄 거대한 신전을 계획했다.
그러나 정치적 변화와 전쟁으로 인해 공사는 중단되었고, 신전은 오랫동안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었다. 수세기 동안 방치된 이 건물은 결국 로마 시대에 이르러 완성된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아테네를 사랑했던 통치자였다. 그는 도시의 여러 건축물을 복원하고 새로운 건물을 세웠다. 그리고 오랫동안 이완의 상태로 남아 있던 제우스 신전을 마침내 완성했다.
처음 공사가 시작된 때로부터 약 700년이 지난 뒤였다.
이 신전을 특징짓는 것은 무엇보다 기둥의 형태이다.
신전의 기둥은 고대 그리스 건축의 세 가지 양식,즉 도리아, 이오니아, 코린토 양식 가운데 가장 화려한 코린토식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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