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물의 재발견

건강토크276_제철한약사 김경순의 건강토크


https://youtu.be/wEBoQLrTFas


나물, 이름이 참 독특하죠? 돌에서 큰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돌 위에서도 자랄 만큼 생명력이 강합니다. 생으로도 먹기 좋고, 입맛도 살려주고, 요즘 많이들 관심 가지는 저속 노화 식단, 항염, 간 건강, 면역 같은 키워드와도 어느 정도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오늘은 돌나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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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의 건강 효능]


1. 비타민 C 채소


봄나물 11종 가운데 돌나물의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높다는 기사를 최근에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돌나물의 비타민C는 100g당 26mg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봄나물인 달래와 쑥이 33mg이고, 냉이가 74mg인 것과 비교해 보면 1등이라고 표현하는 건 과한 편이죠. 하지만, 이 정도 양이면 비타민C가 풍부한 편입니다. 봄나물들의 특성이 나른함을 깨워주는데 좋은데 돌나물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거죠.


2. 뼈 건강에 도움


3부터 5월까지가 제철인 돌나물의 의외의 건강 효과는 칼슘입니다. 채소에 칼슘이 많으면 얼마나 많겠어 만약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우유 100ml 기준으로 칼슘이 105mg 정도인데 반해 돌나물 100g 기준으로 칼슘 함량은 190mg이니까요. 단순히 무게를 기준으로 봤을 때 돌나물의 칼슘 함량이 우유보다 훨씬 더 높은 겁니다. 하지만 칼슘의 경우 흡수율도 신경 써야 하잖아요. 유제품의 칼슘 흡수율은 보통 30% 정도인데, 식물성 식품의 경우 옥살산이나 피트산 같은 성분 때문에 흡수율은 더 낮은 편입니다.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면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 중 하나로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야채입니다.


3. 항암, 면역에 관해서


돌나물에 관한 자료를 찾다 보면 항암, 면역, 간 건강에 관한 이야기들이 종종 보입니다. 오~ 굉장히 흥미로운 대목이죠. 하지만 정확히는 세포실험이나 동물실험에서 돌나물 추출물이 항염작용, 간 보호 가능성 등을 보이고 있다는 정도입니다. 정확히는 연구 단계의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돌나물이 약이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봄철에 가볍게 먹기 좋고, 항산화, 항염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인 채소로 보는 게 더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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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 활용]


돌나물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생으로 먹기 편하다는 겁니다. 생으로 무치거나 샐러드, 물김치처럼 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이렇게 섭취하면 열과 물에 약한 비타민C를 비교적 잘 살려서 먹을 수도 있는 거죠. 또 돌나물은 아삭한 식감이 있고, 다른 봄나물과 다르게 향이 거의 없고, 쓴맛이 없는 편이라 평소 나물을 잘 안 먹는 분들도 접근하기 편합니다. 돌나물에 초장을 약간 넣고 가볍게 무치거나, 사과와 같은 과일과 함께 샐러드로 먹어도 좋습니다. 어머님 세대에는 돌나물이 물김치 재료로 많이 활용되었지만, 지금은 색과 식감을 살려주는 샐러드 채소로 훌륭한 거죠. 한국형 허브로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이 넓은 겁니다. 돌나물은 데쳐서 먹는 것보다 생으로 먹는 것이 맛과 영양면에서 더 좋습니다.


[돌나물 활용 시 주의]


1. 세척 중요


돌나물은 주로 생으로 먹는 식재료라서 세척이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충분히 씻어야 하는 거죠. 손질한 다음, 깨끗한 물에 한 번 담가 흙을 느슨하게 만든 뒤, 흐르는 물로 여러 번 가볍게 흔들어 씻는 방법이 가장 무난합니다. 잎과 줄기가 작고 연해서 흙이나 이물질이 남기 쉬우니까요. 식약처나 FDA 자료에서도 채소 세척할 때는 세척제보다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돌나물은 씻은 뒤 오래 두면 물러지기 쉬우니까 먹기 직전에 세척하는 걸 추천합니다.


2. 직접 채취 주의


식약처와 산림청에서 봄이 되면 반복해서 안내하는 게 있습니다. 산나물과 독초를 혼동하기 쉬우니 직접 채취하는 것을 지양하라는 메시지입니다. 또 돌나물은 아파트 단지나 산길, 텃밭 주변에서 흔하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비슷하게 생긴 독초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직접 채취하면 안 됩니다. 또 도심에서는 정기적으로 농약 살포하니까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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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의 흥미로운 이야기]


돌나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찾아보시면 돌나물 즙 젤리, 돌나물 가루 설기떡, 화장품의 재료로 사용되니까요. 생식이나 샐러드처럼 식품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분말이나 즙으로 가공식품을 만들기도 하죠. 또 항산화, 항노화 콘셉트의 화장품 소재로도 연구 중입니다.


어머니 세대에서는 초무침과 물김치 재료였던 돌나물은 지금은 샐러드, 샌드위치, 드레싱 재료처럼 가볍고 산뜻하게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도 좋은 편이죠. 비싼 건강식품 먹기 전, 돌나물 같은 제철 식재료를 제대로 챙겨 먹는 게 봄날의 입맛과 식탁 균형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건강 정보,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제철 한약사 김경순의 건강 토크였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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