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자란 손으로 연필을 잡아
자기도 모르는 단어를 쓴다.
보내는 이는 사촌 동생 민 지
받는 사람 모르는 사람
동생이 쓰는 편지에
누구한테 쓰냐고 물어보니
오빠는 알 필요 없다고 한다.
사춘기 소녀의 순수함
받는 이는 편지를 받고
말없이 웃겠지.
눈앞의 상황에
나는 말을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