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절秋節

by Jaepil

철학책 몰래 가슴에 끼워

누가 볼까 정자로 가서


술 한잔, 너도 한 잔

죽은 자와 담소 즐기네


술이 참 달죠?

설익은 말 한마디


쓴웃음 서로 나누고


등을 누가 밀어 돌아보니

찬 바람 어서 집 가라 잔소리


깊어진 대화 속 별도 한잔 마시고


애정의 손길 느껴져

바라보니 해가 뜨고


저 멀리 아저씨

자기도 한잔하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