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

by Jaepil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창가에 주머니를 걸어두고 잠을 잤다.

왜냐하면 산타가 선물을 두고 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아침이면 내가 원하는 무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참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을 시점

나의 동심이 깨지는 일이 일어났다.

12월 25일 아침 주머니 만져보니

희망이 담긴 무언가가 아닌

현실이라는 것이 담겨 있었고

실망을 하게 되었다.


나는 왠지 모를 눈물이 나왔고

무언가 담긴 박스를 열어보니

호두과자가 들어있었다.

서러움과 슬픔이 동시에 몰아쳐왔고

호두과자를 먹은 채 울었던 기억이 난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호두과자도 좋으니

자고 일어났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이

놓여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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