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참 좋은 우중캠

장고항 우중캠핑

by 노각제

지난 목요일 직장에서 행사 진행이 있어 몸은 피곤했지만 일년 농사 마무리 한 개운한 맘으로 장고항으로 GOGO!

넓은 노지에 자신의 뷰를 위해 모든 사람의 편리함을 유보하는 차박 캠퍼 덕분에 씩씩거리며 입성해서 자리잡고 반가운 얼굴들 만나 즐겁게 캠 했습니다. 처음 뵙는 아우들 그리웠던 갑장들 그리고 감사한 인연들까지...

다음 뵐때까지 모두모두 행복하시길....


두부(豆腐)

거친 삶을 산 사람 맘속에

응어리가 생기듯

척박한 땅속에서 싹을 틔우고

잎을 키우고 꽃을 피워

다시 응어리로 깍지 속 잠들어 익어서

‘이제 세상살이 좀 알겠다.’ 싶으면

도리깨질에 정신이 번쩍!

깨질 만큼 깨져 가마니 속에서

가만히 있다 보면

더 이상 깨질 일 없다 싶어

세상 이치 별거 아녀! 할 때

차가운 물세례에 또 정신이 번쩍!

갈리고 끓여져서

뽀얀 속살 드러내는

콩 물 되면

삶에 통달했다! 싶다.

이만큼 살아 낸 나에게 아직 뭐가 있을까? 싶으면

짜고 쓴 곰삭은 간수가 섞여

몽글몽글 부드러운 응어리를 다시 맺는다.

어찌 보면 삶이 두부(豆腐)다.!


장고항 캠을 마치고 캠카정리 하던 중 노각제(路覺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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