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총 18권의 책을 읽었다. 이번 달에는 2월에 비해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원서를 2권 읽고 평소 안 읽던 비문학도 좀 읽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숫자다. 거기에 더해 하반기 패밀리데이에서 산 책도 2권 빼고 다 읽어서 뿌듯하다. 그럼 읽은 책마다 한줄평을 남기고, 추천 책은 *로 표시하겠다.
1. 『백년의 고독 2』*
직선으로 나아가는 시간선과 원형으로 돌아가는 시간선의 만남이 일으킨 광기 어린 신화적 서사.
2. 『흑해』
흑해는 언제나 지구의 중심이었음을 유려하게 보여주는 책.
3. 『고블린 도깨비 시장』
재기발랄한 소녀와 신실한 여인의 병치가 흥미롭다.
4. 『내해의 어부』*
시간은 절대적 흐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합의라는 것에서 시작한 놀라운 단편들.
5. 『조각나고 찢긴,』*
여성이 갖는 모든 종류의 공포를 초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서늘하게 그려낸다.
6. 『갈대 속의 영원』*
책은 어떻게든 그 긴 세월을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이다.
7.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가족의 이야기를 온전히 드러낸다는 점에서는 <파벨만스>가 떠오르나 이야기꾼의 관점으로 서사를 재구성하고 장악한 스필버그와 달리 이야기를 장악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작가가 아쉽다.
8. 『Winnie-the-Pooh』
한없이 귀여운 푸와 친구들 그리고 아기자기한 밀른의 시들.
9.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이 책이 파동-입자의 형태로 존재해 내 눈에 보이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10. 『The Murder at the Vicarage』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코지 미스터리의 표본.
11.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부드럽고 강렬하게 선보이는 켄 리우의 세계관.
12.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1』*
감이 잡히지 않을 만큼 시공간을 넘나드는 서술이지만 묘하게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13.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2』*
위로받지 못한 이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끝없는 감정과 기억의 순환.
14.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아이히만 단 한 사람의 재판을 통해 인류의 질서에 대한 고찰로 나아간다.
15. 『보이지 않는 인간 1』
꿈 많던 흑인 청년이 보이지 않는 세상의 벽에 부딪혀 희미해져가는 과정을 친근한듯 예리하게 그려낸다.
16. 『보이지 않는 인간 2』
보지 않으려는 세상 속에서 보이기 위해 발버둥치던 한 존재의 애가.
17. 『우리는 도시가 된다』
정신 없고 골치 아프지만 뉴욕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18. 『우리가 만드는 세상』
놀라운 상상력, 약간은 아쉬운 결말.
4월에는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려고 한다. 다독왕 선발을 신청해뒀는데 2, 3월에 거의 도서관을 안 갔다. 그래도 신청했으니 열심히 빌려서 도전해보려 한다. 7월까지가 집계 기간인데 한 달에 25권씩 빌리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