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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향기 Aug 16. 2024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비밀>을 읽고

꿈이 이루어지는 원리

 꿈이 이루어지는 원리는 무엇일까. 


 자기 계발서를 여러 권 읽다 보면 설렘과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설렘을 느끼다가 그 과정을 보면 엄청나게 힘들어 보이고 도저히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좌절이 찾아온다. 그러면서 그저 평범한 나임을 받아들이고 안주하며 더 높은 곳을 쳐다보는 것도 그만하게 된다. 


 또 자기 계발서를 읽다 보니 역시나 이 과정을 그대로 거치게 된다. 답은 실행이고, 그 실행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남을 바꾸는 것도 어렵지만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니까. 마치 새로 태어난 것처럼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이런 것 같다. 우선 시작은 꿈을 꾸는 것에서부터다. 결핍으로 인한 것이든 타고난 야망이든 어쨌거나 꿈은 꾸어야 시작된다. 꿈은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이루어진 상태를 말한다. 꿈이 이루어진 상태를 상상해 보는 게 이미지화다. 아니면 구체적으로 그 상상을 눈에 보이게 그리거나 사진으로 표현해 놓으면 그게 비전보드가 된다. 매일 자신의 꿈을 적는 것은 매일 목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그 목표에 집중을 해야 하니까. 하루라도 목표를 적지 않거나 읽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가능하다면 매일 목표를 적거나 큰 소리로 읽어서 기억을 하고 내 삶을 그 목표를 향해 정돈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것으로 충분하지가 않다. 여기에 감정을 결합시켜야 한다. 그래서 이미지를 상상하거나 시각화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상상을 하면 감정이 일어난다.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되어 있는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그려지면 생생한 감정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기쁨, 환희, 놀라움, 감동. 반드시 감정을 결합시켜야 효과가 있는 것은 사람이 100% 감정으로 행동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성적이지 않다. 10%라도 이성적이냐고? 아니다. 100% 감정적이다.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 행동의 동기 밑바닥은 100% 감정이 차지하고 있다. 변화를 이루기 위한 행동에서는 그렇다. 감정으로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을 바꾸지 않으면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이루지 못하게 세팅되어 있는 기존의 나와는 다르게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로 커다란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그 격변은 쉽지 않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전혀 즐겁지도 않고 피곤하고 지치고 짜증 나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니 지속할 수가 없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그게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도, 감정이 움직이지 않으면 행동할 수가 없다는 거다. 더 큰 감정이 움직여야 한다. 


 그게 바로 목표가 이루어진 상태의 이미지가 주는 벅찬 감정이다. 매일 그 감정으로 나를 채우지 않으면 그 하루의 단기 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다.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단 하루만 해도 힘든데, 그걸 매일매일 반복하려면 매일매일 벅찬 감동도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 엄청난 노력을 실행시키는 동력은 바로 이미지화로 발생한 긍정적 감정이다. 그냥 긍정적인 감정이면 부족하다. 벅찬 감동이어야 한다. 그 귀찮고 하기 싫고 피곤한 일을 하게 할 정도의 감정.


 매일 목표를 생각하고, 세밀하게 단기 목표들을 조정하는 일은 오롯이 한 방향으로 집중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방향이 중요하다. 그 방향을 놓치면 영 딴 길로 샐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인생의 모양으로. 


 그런데 이 감정이라는 동력이 잘 일어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상상 자체가 잘 안 되는 사람, 그리고 의심이 많은 사람. 나는 의심이 많은 쪽이다. 상상은 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내가 결국에 그 꿈을 이루리라는 믿음이 너무 적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기는 거라고 하던데. 나는 싫증도 빨리 나는 편이다. 그러니 한 가지를 오래 붙들고 있기도 어렵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 고만고만하게 아슬아슬하게 사는 삶. 


 또 세상에는 목표를 세우지 않는 사람도 있다. 많다. 그런데 목표도 안 세우고, 별 야망이 없는데도 승승장구하는 사람도 가끔 있다. 그런 사람은 삶의 태도가 좋은 사람일 거다. 긍정적 마음가짐과 선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도 잘 되는 것일 거다. 


 좋은 태도를 가지고 살자. 그러면 혹시 아나. 누가 말한 것처럼 언젠가 어느 아름다운 섬에 도착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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