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일기장에 몰래 쓴 편지
엄마가 일기장에 몰래 쓴 편지
엄마는 네가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정도로 그렇게 좋거든.
네가 어릴 때 얼마나 귀여웠는지 너는 모를 거야.
네가 어른이 되어서 날 보러 온다고 했을 때 나는 전날부터 설레기 시작했지. 아니 네가 온다고 연락한 날부터 설레었어. 마치 여우가 어린 왕자를 기다리며 설레었던 것처럼 말이야.
너는 너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니?
엄마한테 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이란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보석은 땅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도, 먼지가 묻어도, 변하지 않는 고귀한 가치가 있단다.
엄마는 네가 너 자신을 보석처럼 생각하길 바라.
그리고 주위를 둘려 보렴. 보석으로 태어났지만 자기가 보석인 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니?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빛깔을 지닌 보석이거든. 세상이 그토록 반짝거리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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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는 게 안 보인다고? 맞아. 그럴 수도 있어. 먼지와 때가 묻으면 반짝이지 않아서 보석이라는 걸 모를 수도 있어. 하지만 보석을 보석이 아니라고 할 순 없잖니?
보석들에게 말해주렴. 이제 그만 때와 먼지를 씻을 때가 되었다고 말이야. 그러면 타고난 반짝이는 빛깔을 마음껏 뽐내며 세상을 아름답게 빛낼 테니.
여전히 넌 엄마에게 아가 같구나. 하지만 무럭무럭 자라나 사회의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겠지. 어디서나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렴. 세상에서 살다가 때와 먼지가 묻어도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그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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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언제나 여기서 문득문득 널 생각할 거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