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 드라마 한 편

귀여운 학생들

by 글향기


수업을 하는 중

키득거리고 웃는 아이들 소리

무슨 일인지 몰라도

씨익 웃음이 난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시험 기간

야단치고 잔소리해서 군기를 잡아야 하는데

강의를 하는 내 목소리에 나도 졸린 시간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

쿵 하고 머리를 책상에 부딪치는 모습이


푸하

이 마음은 뭘까

말라서 시들어가는 줄기에 돋아난 연둣빛 새 잎처럼

지친 내 마음에 싱그러운 봄이 왔다.


알고 싶지 않았는데

꽁꽁 숨기고 싶었는데

도망갈 데가 없다


또다시 아이들을

내 마음에 담고

내 추억에 담고


아이들은 모르는

나 혼자만의 드라마 한 편의

시작




매거진의 이전글회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