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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현 Dec 31. 2023

나의 에고가 퓨처플로우를 좀먹고 있다.

성공의 경험이 쌓일수록 내 고집이 강해졌다.

최근에 승원님이 팀에 투입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유튜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영상을 올리면 500~ 3000 정도였다면

승원님이 올리면 이틀 만에 조회수 만회가 넘어간다.


그리고 난 아프지만 분명히 찾아야 한다. 

왜 퓨처플로우 채널은 정체되었고 이번에 풀리게 되었는지.



나의 에고가 퓨처플로우를 갉아먹고 있었다.

올해 말 이상하게 손대는 것마다 신기할 정도로 성공했다. 


클라이언트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도중 1억 이상의 투자 제안을 받기도 하고

1인 에이전시 사업은 5000만원짜리 계약을 계속 가져온다.

수백만원짜리 부트캠프를 기획할 때마다 마감되었다.


그리고 난 점점 나에 대한 확신에 가득 찼다.

성공의 경험이 쌓일수록 내 고집이 강해졌다.


단단한 자아를 가지게 된 내가 자랑스러웠다.


그러다 보니 실패가 실패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것이 성공을 향한 발판으로만 느껴졌다.


그래서 실수하는 게 즐거웠으며 그게 나의 가장 큰 실수였다.


실패가 아프지 않아서 그곳에서 배우질 못했다.

칼에 찔렸는데 통각이 사라졌다고 그대로 걸어 다녔다.


피를 여기저기 흘리면서. 


이제 난 시장을 전혀 보지 않았다.

처음 퓨처플로우를 시작할 땐 시장조사를 가장 먼저 했다.

어떤 영상이 잘되고 있고 어느 방향으로 비즈니스 제안을 할 수 있을까를 수도 없이 고민했다.


올해 말에는 메신저로서 내 모습에 취했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말하는 게 속 시원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정말 궁금했을 건 내 생각이 아니라

AI의 흐름 및 자동화 툴에 관한 정보였다.


특히나 요즘 IT관계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자동화라는 키워드가 꿈틀거리고 있는데

그 흐름을 애써 무시했다. 


나를 칼로 찔러 죽이고싶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나아가야 한다.

교만해지지 말자. 모든 것에 감사하자.


여기선 분명히 배워야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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