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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한다니??!!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dot이 실현되는 순간

by 이태현

어릴 때부터 항상 꿈꾸던 모습이 있다. TED의 붉은 카펫 위에서 당당하게 주장을 펼치는 나의 모습. 여러 가지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었지만 결국 그 끝엔 청중을 향한 강연을 생각했다.

언제쯤 나는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까?

며칠 전 우연한 계기로 지인이 고등학교에서 그래픽 미디어에 관한 강연을 해볼 생각이 없냐 물었다. 도파민 폭발. 잠시 묻어두었던 내 꿈의 끝자락에 빛이 들어왔다.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 그 사이 어느 지점을 반드시 잡고 흔들어야 한다. 이번 기회의 나무에 달린 열매를 다 떨어뜨리고 싶다.


그리고 그 수확 과정에 앞서 내가 누군지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내가 찍어둔 점 내에서 만 가능하니까.


그래서 도대체 네가 누군데?

나의 기원을 찾아보자.

우선 내 베이스는 ProductDesigner or MotionDesigner다. 그 위에 현재 K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 "CYNAPSE"를 얹는다. 콘텐츠 쪽 강의를 맡았으니 브런치, 유튜브 초코칩을 박아둔다. 토핑으로 나의 전공, 특화된 분야를 뿌린다. 마지막으로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 웰니스 피트니스 문화를 조화롭게 버무렸다. 이 세줄이면 가장 날 표현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선생님 or학생)들에게 나를 소개한다면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그래서 도대체 네가 할 수 있는 게 뭔데?

이 지점에선 시각적 임팩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만들어온 포트폴리오를 가져왔다.

나의 경력을 계산하고 스킬별로 분류한다.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가장 성과도 좋았고 지금 상황에 맞는 6개를 추렸다. 현재 진행 중인 인큐베이터 "멋쟁이사자처럼 스타트업 스테이션"과정을 추가했다. 협업에 능한 나를 보여준다. 그 아래 진짜 그래픽 작업들을 중요도에 따라 업로드한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생산한 모든 콘텐츠 채널을 업로드한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강연이 하고 싶은 건데?

아이템을 추렸다면 그 선택은 고등학교 선생님들께 맡겼다. 제안서를 보낸다. 아이들은 어떤 걸 좋아할까요?

강연의 제목을 짓고 그 목적과 필요한 프로그램 순으로 나열했다. 몇 가지 걸리는 점도 존재했다. 피그마와 같은 툴이 학교 실습실에 있나? 그렇다 하더라도 사용해도 되는 건가? 우선 그 문제는 다양한 무료 대체툴이 있으니 넘어간다. 특히 요즘 꽂혀있는 생성형 AI를 활용할 방안을 생각해 봤다. 결국 이 아이들의 필수 역량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을 거니까. 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가치는 충분하다.


요즘은 정말 바쁘다. 스타트업 준비, 학원 수업, 좋은 사람들과의 커뮤니티, 거기에 강의까지. 맘 놓고 푹 자본적이 언젠지 모르겠다. 근데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찍힌 점들이 강하게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이 게임들이 나를 레벨 업시키고 있다. 생각해 보니 삼수할 때까지만 해도 난 게임중독에 가까웠는데 그걸 관두게 된 것도 현실세계에서 레벨업을 맛보고 나서다. 지금은 그 단계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나는 위치해 있다. 어제의 나보단 발전하고 있는 이 기분이 잠을 쫓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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