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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테이션의 마지막 피칭

3개월간의 여정의 마침표

by 이태현

뉴타입 크리에이터를 위한 팝업스토어 중개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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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입 크리에이터란?

다이빈어스 팀이 정의 내린 자신의 작업물로 다양한 경험을 만들고 싶어 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특히 오프라인 경험에 초점을 맞춘 창작자를 의미하죠.


왜 팝업 스토어일까?

그들은 팝업스토어를 여는 경험을 원할거란 가설을 세웠어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고객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선 느낄 수 없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충성도도 높일 수 있죠. 직접 대면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고객을 이해할 수 있어요. 또 리테일시장의 특성이 제품에서 가치공간으로 이동한 영향이 있습니다.



장소 섭외가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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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4가지 분야로 나눠졌습니다. 가장 큰 이슈는 장소 섭외 및 물류입니다. 장소는 접근성도 좋아야 하며 브랜드와 적합한 이미지의 공간이 여야 하죠. 그 뒤로는 마케팅 문제입니다. 막상 물건을 만든다고 해도 내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은 생각했죠. 더 많은 크리에이터를 모으면 해결할 수 있는 거잖아?



팝업스토어를 공유스페이스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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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스토어를 같은 주제를 가진 크리에이터들의 공유 스페이스로 만듭니다. 비슷한 자재로 물류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죠.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모여서 더 많은 팬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마케팅은 미리 만들어둔 제품페이지와 펀딩을 통해 진행합니다. 미리 유저들에게 수요를 조사하고 제품 제작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나온 1차 MVP(팝업스토어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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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페이지와 제품페이지를 제작하고 커뮤니티를 돌며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사전 리서치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와 참여 의사를 확인했지만, 실제 프로덕트로 들어갔을 때 차가운 무반응을 마주했습니다. 배워야 할 점이 많았습니다. 10만 원은 과한 비용이라는 점, 타깃을 모호하게 하면 커뮤니티에 침투가 어렵다는 점 등을요. 그때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사보이아의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생각은 글로벌하게, 검증은 로컬 하게"



아이디어스 크리에이터들을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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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스의 TOP100 디지털 프로덕트 창작자 중 10%는 자신의 작업물로 팝업스토어를 열 수 있다면 우리에게 그것을 제공해 줄 것이다" 저번 가설과 달리 이번에 얻어낼 비용은 제품이었습니다. 단계를 나눠서 생각하기로 했거든요. 새로운 검증 모델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유저 획득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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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러 단계를 하나씩 검증해 보기로 했어요. 그중 첫 번째는 저번 가설에 가장 큰 실패요인이었던 이 프로덕트가 도달한 유저가 적었다는 것. 콘텐츠로 사람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스타트업 스테이션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동료들과 매일 블로그 챌린지를 했다는 것이라 생각해요. 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거든요. 지금까진 일기였지만 이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사람을 끌어당기자.



그다음 단계는 앞으로의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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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저를 우리가 모을 수 있고 우리는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뒤엔 이처럼 "오이가 아닌 모든 것의 축하"라는 콘셉트의 팝업도 기획해 볼 수 있겠죠. 오이에 대한 혐오감을 노래하거나 오이프리존 푸드코트처럼요. 이런 광적인 경험을 만들 겁니다.



시장조사는 생략한다. 돈 못 벌어도 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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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맹랑한 꿈을 이야기한 것 같은데, 맞습니다. 저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세우기보다 꿈을 펼쳐두고 당장 눈앞에 있는 일만 처리하고 싶습니다. 그게 유익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고요. 따라서 시장 조사는 생략했습니다. 우리가 속할 시장을 아직 정의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우리는 메타몽이다.

서로가 잘하고 좋아하는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반응이 오는 시장으로 파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포켓몬스터의 메타몽처럼 말랑말랑하고 느슨하게 여기저기 시장을 맛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 일은 끝까지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있어서 가능하죠. 저는 지금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해야 하거든요.




이 긴 이야기의 끝엔 미치광이들이 자신만의 놀이터를 만들어 뛰어노는 세상을 만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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