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디자이너의 모든 것이 담긴 웹사이트 만들기 (1)
토스가 프레이머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몇 년 전 들었었다. 그 당시엔 "그게 뭔데 씹덕아"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다.
힙함의 대명사가 된 프레이머를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나의 사랑 웹플로우를 버릴 수 없기에 눈을 가리고 무시했다. (그만큼 미운 정 정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난 어떤 프로덕트에도 그렇게 충성심 깊은 유저가 아니다. 더 힙한 게 있다면 그걸로 먼저 갈아타서 파도를 즐기는 사람이니까.
이번 삼태현 시리즈는 총 4편으로 프로덕트 빌딩 과정을 다루고 마지막 편에선 "프레이머와 GPT로 개인 사이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확실한 계기가 없었기에 대부분 웹플로우로 사이트를 제작했다. 사건은 오전 8시경이었다. 우연히 잘못 누른 프레이머 웹사이트에서 템플릿을 둘러보다가 나를 자극하는 놈을 발견해 버렸다. 이 포트폴리오 사이트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뭐든 것이 들어있었다. 가격은 한화로 따지면 10만 원이 넘는 금액이었으며 아주 괘씸했다.
예전에 구글 UX디자이너 분께서 이야기해 주신 말씀이 생각났다. "가장 빠르게 디자인 실력을 늘리는 방법은 카피다. 피카츄 말고." 프레이머 공부도 할 겸 카피작업에 바로 들어갔다. 구조를 똑같이 만들고 더 아름답게 디자인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팔아야겠다.
그렇게 진행하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거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구나? 다른 하나는 어 근데 난 할 수 있는데? 웹플로우로 만들었으면 5시간이면 만들었겠지만 홈페이지만 5시간이 걸렸다. 특히 의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기본 레이아웃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땅을 치고 후회했다. 브레이크 포인트 잡는 게 너무 오래 걸렸다.
특히나 최근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PMF를 찾는 과정에서 매번 이름을 정하고 브랜딩을 하려다 보니 리소스 낭비가 심했다. 이 사이트가 완성되면 모든 것을 삼태현이라는 페르소나의 프로젝트로 진행하기로 했다.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주말 중에 구조를 잡고 디자인까지 완성할 수 있겠다. 웹플로우에서 판매예정이던 사이트들을 프레이머로 이식해서 판매하기로 마음먹었다. 프레이머라는 새로운 시장은 확실히 여러 가지 비즈니스로 뻗어나갈 뿌리가 보인다.
그리고 난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이렇게 재밌는 걸 발견했을 때 친구들은 날 "3일남"이라고 부른다. 지금처럼 시동이 걸린다면 3일 뒤에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레벨까지 끌어올린다. 그렇게 가파른 러닝커브가 지금 내가 이렇게나 많은 디자인 강연을 다닐 수 있는 이유니까.
난 1조 가치의 남자다.
난 1조 가치의 남자다.
난 1조 가치의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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