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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일주일, 퓨처플로우 첫 클라이언트와 계약한 방법

스물 여섯, IT스타트업을 시작하다 (1)

by 이태현

인공지능이 세상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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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AI에 대한 반발이 생겼다. 내가 7~8년간 해온 디자인은 이제 대학교 1학년이 누워서 할 수 있다. 처음 사진기가 나왔을 때 화가들이 직업을 잃고 반발하는 것처럼 폭동을 일으키고 싶었다. 딱 1시간 동안만.


나한테 디자인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그 과정을 더 쉽게 할 수 있다니, 지금까지 나를 짜증 나게 한 모든 것들을 박살 낼 수 있다니. 공들여 쌓은 탑을 무너뜨리기 직전 설레는 그런 마음이랄까? 내가 좋아하는 룰 브레이커들의 영혼이 심장에 들어왔다.


그렇게 쳐 부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고 자랑하고 싶었다. 씨앗을 여기저기 뿌리고 다녔다. SNS(인스타그램, 브런치, 유튜브, 틱톡, 블로그)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행사도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연관 있다면 모두 참여해서 내 연구를 가지고 토론했다.


그 씨앗들이 시간이 지나니 발아하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연스럽게 대학원, 공기관, 미디어 기업에서 나를 강연자로 불러줬다. 디자이너로서 내가 벌 수 없는 돈을 벌게 해 줬다. 이 일을 하면 몇 년간은 내가 밥걱정은 안 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에 만족하는 인간이 아니다.


기술에 최전선에 있는 모든 걸 활용해서 내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을 나열하고 가격을 매겨 포장했다. 웹사이트를 만들고 나의 강연을 들어준 대표님,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다.


“대표님! 저와 함께 실험을 해봐요. 이 뒤엔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느껴지시지 않나요? 전 지금 뜨거운데?” 말도 안 되지만… 거의 이런 식이었다. 광기 어린 눈깔일 때도 꿈에 미친 피터팬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됐다.


오늘 팔로업 미팅을 하고 첫 계약을 따냈다


나는 디자이너였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다. 이제 나는 고객사에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콘텐츠 생성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게 다른 방향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은 디자인도 AI 개발도 아니다. 누군가의 의심을 좋은 확신으로 바꾸는 것. 앞으로의 일들도 너무 설렌다.


난 1조가치의 남자다.

난 1조가치의 남자다.

난 1조가치의 남자다.


퓨처플로우 : https://www.futureflow.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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