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섬 센트럴에서 《스타 페리》를 타고 야경을 보면서 구룡섬 침사추이로 이동한다. 《스타 페리》는 1888년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단다. 과거에 사용하던 배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단다.
약 8분 정도 걸려서 침사추이에 도착하니 시계탑이 멋진 종루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스타 거리》가 시작된단다. 근처에 장식들을 멋지게 해놓아서 그 앞에서 기념샷을 남긴다.
이곳은 건물과 야경이 유명한 곳이라는데, 우리는 밤에 와서 곳곳에 불을 밝힌 길을 걷는다. 오래된 건물 《1881 해리티지》를 보면서 한 바퀴 걸어본다. 나무에 불빛이 환하게 빛이 나서 꼭 꿈속을 걷는 것 같다. 《1881 해리티지》는 120년 동안 해양경찰서로 사용하던 오래된 건물이라는데, 지금은 쇼핑몰로 개조했단다.
이제 바다를 보며 걸어서 《스타 거리》중심부로 간다. 바다와 빌딩숲 홍콩 야경이 그림 같다. 《스타 거리》에는 유명한 스타들의 동상과 기록들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밤 8시부터 10분간 야경 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중국 심천으로 가서 도착지 비자도 받아야 하고, 울 딸 집까지 가야 해서 생략하기로 한다. 8시가 되려면 시간이 1시간 가까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저녁은 《K11 뮤제아》 쇼핑몰 침사추이 명품관 옆 《그레이하운드》에서 간단하게 파스타로 먹는다. 울 딸이 노트북을 산다고 나보고 《그레이하운드》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들어가 있다가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크림 파스타라 부드럽고 고소한 게 참 맛이 있다.
홍콩에서 심천까지는 지하철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해야 한단다. 심천 가서 지하철역에 도착하면 울 사위가 픽업하러 오기로 했단다. 지하철을 타고 나라에서 나라로 이동하는 건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심천에서 울 딸이 도착지 비자 받는 것을 도와줘서 많이 기다리지 않고 쉽게 통과한다. 반갑게 사위를 만나 울 딸 집으로 간다.
저녁 늦게 도착했지만 내가 쉴 방(손님방)도 있어서 여장을 풀고 편안하게 쉰다. 신기한 것은 장롱에 이불과 베개가 두 가지가 있는데, 남자 손님이 오면 파랑색, 여자 손님이 오면 분홍색을 꺼내 놓는단다. 손님이 뭐 아기도 아닌데 이런 구분은 참 재미나다. 당연히 내가 간 날은 분홍 이불과 베개가 침대 위에 놓여 있다. 울 딸과 사위의 세심한 배려가 고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