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이 직접 만들어 주는 간편식으로 아침을 먹는다. 유부초밥, 주먹밥, 노릇노릇 고소한 호박고구마, 오징어 젓갈, 김치, 계란후라이, 오렌지주스, 그리고 후식으로는 딸기와 고양이똥 커피, 간단하다더니 너무나 푸짐하다. 거기에다가 센스쟁이 울 사위 이모님한테 배웠는지 꽃장식까지 베리베리 굿이다!
식사가 끝나니 울 사위가 설거지를 해준다. 물론 식기건조기에 그릇을 넣는 정도이지만 말이다. 신식이다!
오늘은 먼저 아파트 정원을 산책한다. 이쁜 조각들이 정원 구석구석에 있어서 멋스럽다. 아기천사도 분수대 양 옆으로 날개를 펴고 있다. 언약궤 위 두 케루빔처럼.
다음으로는 전신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원래 1회에 15-16만 원 정도 한다는데, 회원가입하고 처음이라고 2만 원에 해준단다. 울 사위가 아주 세심하게 회원권을 끊어줘서 울 딸은 다른 곳에서 여러 번 받고 있다고 한다.
울 딸과 같이 온 곳은 전신마사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차도 주고 친절하다. 각각 1인실에 들어가 팬티만 입고 다른 옷은 다 벗고 침대에 눕는다. 등과 팔과 다리와 머리까지 꼼꼼하게 마사지를 해준다. 생전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전신 마사지이다.
내가 중국말을 못 하니 핸드폰을 가지고 와서 '좋나요? 안 좋나요? 만족하시나요?' 이런 걸 물어보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Okay!"
내 대답은 한결같다. 목에 뭉친 부위가 시원하게 뚫려 말랑말랑하다. 1시간 동안이나 마사지를 받고 나니 기분이 차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