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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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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오
Mar 23. 2023
해님이 보내준 한줄기 빛을 모아
바람결에
묻어온 씨앗 하나 품고
따사로운 흙 속에 단비의 정액을 쏟았습니다
흙의 자궁 속에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
초록 싹을 틔워 하늘로 하늘로 뻗어갔습니다
해님은 날이면 날마다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가 그만 부담스러워
더 이상 바라보지 말라고
불태울 듯 폭염을 퍼붓습니다.
얼굴이 까맣게 타서
흙빛이 되어가면서도
해바라기 사랑은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숯검정이 되어 타들어가는
샛노란 얼굴 속에서
재가 되어 부서지는
하얀 영혼 속에서
내일을 기약하는
생명의 씨앗이 영글어갑니다.
헐떡이는
늦여름 폭염 속
노랗디 노
란 질투의 여인입니다.
수원 인계 올레길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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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오
직업
에세이스트
그림책작가, 에세이스트. 이화여고, 이화여대, 중앙대대학원, 장신대신대원에서 공부했다. 산행과 여행,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그림책 <탄생>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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