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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Mar 30. 2023

응봉산 개나리, 서울숲 메타쉐콰이어 출사 사진 모델

서울 응봉산+서울숲+개나리+벚꽃

수도산님들 모두 7명 서울 응봉산 개나리 산행을 한다. 남자 3명, 여자 4명이다. 인테리어 대장님과 사계 사진작가님, 그리고 우리들의 즐거운 꽃 탐과 출사 사진을 찍는 소중한 시간이다.


서울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어제 끝났다는데, 개나리는 지금 만개를 했다.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노랑노랑 개나리 꽃길을 살방살방 걷는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개나리꽃은 처음 본다. 금방이라도 노랑물이 들 것만 같다.


응봉산은 한강 조망을 하며 개나리를 보며 데크길을 걷는 구간이 많다. 한강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어서 좋다.


개나리뿐 아니라 벚꽃도 살구꽃도 매화꽃도 많이 피었다. 올봄에는 완전 꽃 속에 사는 셈이다.


개인 사진은 사계 사진작가님이 큰 카메라로 찍어 주셔서 나는 거의 풍경 사진만 찍는다.


응봉산 위로 올라와 정자가 있는 데서 쉬고 있는데, 우리를 인터뷰하는 사람을 만났다. 사진도 찍고 소감도 물었는데, 글쎄, 어디라고 했더라, 신문사인가 방송사인가, 잘 생각이 안 난다. 암튼 잼나게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었다. 방송을 탈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선글라스로 얼굴들을 가렸으니 설사 방송에 나온다 해도 알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꽃구경을 하다 보니 별난 경험을 다해 본다.


응봉역에서  12시 30분에 만나서 응봉공원을 오르다가 잠시 쉬어간다. 간단하게 싸 온 차와 과일과 비스킷 같은 것을 먹는다. 모두 대장님 산행 안내에 따라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왔기에 배는 안 고팠지만, 우리 서울근교 산방은 '느림의 미학 힐링산행'이니까 쉬어가는 건 당연하다.


오늘 사진을 원 없이 찍는다. 사계 사진작가님 동행에다 우리도 모두 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호흡이 잘 맞는다. 사계 사진작가님이 이곳에 서라 하면 한 사람씩 가서 선다. 찰칵찰칵찰칵!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경쾌하다.


응봉산에 개나리를 보러 갔는데 덤으로 다른 꽃들도 만난다. 활짝 피어서 너무나 이쁘다. 눈꽃처럼 하얀 조팝나무꽃, 분홍분홍 벚꽃과 실구꽃도 예쁘다.

서울 응봉산 개나리
응봉산 벚꽃길에서


응봉산에서 데크길을 따라 내려와 한강 다리 웅비교를 건너 서울숲으로 간다. 응봉산 암릉 위에 핀 개나리꽃이 장관이다.


서울숲은 또 걷는 맛이 있다. 하얀 다리와 그림 같은 호수도 있고 메타쉐콰이어 숲이 우릴 반긴다. 벚꽃과 라일락꽃, 목련에 양귀비, 수선화까지 만난다.


인테리어 대장님이 식당 예약은 4시 30분에 했다는데, 현재 시간은 3시, 다들 배가 고프다. 브레이크 타임 끝나는 시간까지 기다리기는 뭐 하고 그래서 예약 식당 건너편 식당으로 들어간다. 돼지갈비는 시장이 반찬이라 맛있게 먹는다. 방금 막 해서 퍼오는 공깃밥이 어찌나 꼬들꼬들 맛이 있는지 다들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는다. 된장찌개와 게장도 맛있다.


햐! 이렇게 멋진 날을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 누릴꼬, 생각하니 그저 감사하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아마도 그런 기분이랄까? 일석사조 행운의 날이다. 꽃도  보고 산우님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예쁜 작품사진도 남기고 말이다. 리딩해주신 인테리어 대장님과 작품사진 남겨주신 사계 작가님과 함산 한 산우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서울숲으로 가는 길 웅비교에서 본 응봉산 개나리
살구나무꽃
조팝나무꽃, 벚꽃
박태기나무, 라일락
서울숲 메타쉐콰이어 숲길
서울숲 호수
서울솦에서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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