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월출산 월출산'하는지를 알겠다

제57좌~제60좌 운악산, 청화산, 계방산, 월출산

by 서순오

57좌 가평 운악산(2021.8.28. 토)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가평에 있는 산에 간다. 지난주에는 명지산에 갔고, 이번 주에는 운악산인데, 멋진 바위가 많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전망도 산세도 좋은 산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선선해져서 걷기도 좋을 듯하다.


오전 8시 30분 운악 광장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한다. 옆자리 짝꿍도 혼자 와서 함께 하기로 한다. 나보다 한 살 아래이다. 100 명산은 안 찍는다고 하는데 산을 엄청 잘 탄다. 함께 도란도란 재미난 산행이다.


리딩 대장님이 오늘 우리가 가는 코스가 운악산 등산로 중 가장 힘들다고 한다. 위험구간이 많다고 안전에 신경을 쓰라고 한다.


그렇지만 실제 산행해보니 굉장히 매력적인 산이다. 로프 구간도 많고 급경사 암벽도 많은데 조망도 좋고 완전 재미가 있다.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 여유롭게 6시간이나 주어서 쉬기도 하고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 있게 산행한다.


운악산은 완전 나무데크길에 암벽에 철 발판에 로프 구간도 꽤 많이 있다. 올라가 보면 조망이 탁 트여 마음이 시원하다. 풍경 보는 재미가 있다.


처음엔 약간 운무가 끼었지만 점차 날이 맑아지면서 풀풀 날리는 운무에 파란 하늘도 보인다.


사부자바위, 병풍바위, 미륵바위, 눈썹바위 등 기암괴석도 볼 만하다.


사부자 바위에서 한참 놀다간다. 짝꿍은 바위도 아주 잘 탄다. 나는 무서워서 위험한 데는 안 올라간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그래도 한 두어 번 가볍게 미끄러질 뻔했다. 흙이 마사토라서 미끄럽다고 누가 뒤에서 조심하라고 그런다. 천천히 느리게 조심조심 안전산행이다.

운악산 정상 서봉에서 100대 명산 57좌 찍는다. 운악산은 서봉과 동봉이 모두 정상 인증이 가능하다. 서봉에서 동봉까지는 200m 거리이다. 길도 편안하다.


운악산 동봉에서 짝꿍이랑 점심을 먹는다. 나는 토요일마다 산행 갈 때는 울 남편 하루 동안 먹을 반찬을 만들어놓는다. 그리고 그 반찬을 조금씩 해서 간단하게 밥을 싸온다. 준비하기 위해서 새벽 3시나 4시에 일어난다.


만경대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지다. 까마득한 절벽이 옆으로 보인다. 바위들도 장관이다. 협곡 바위 위로 운무가 폴폴 날린다.


조금 더 내려오니 병풍바위, 미륵바위, 눈썹바위도 보인다.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은 계속 철 발판에 로프 구간에 암릉이 이어지지만 멋진 풍경을 보며 내려오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말 빼어난 경치다!


짝꿍이 함께 해서 멋진 사진이 많다. 짝꿍은 참 멋을 아는 친구이다. 잔차도 탄다고 한다. 하긴 산에 오르는 이들이 멋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물론 나도. 자화자찬일까?


짝꿍이 찍은 사진 중에 암릉을 오르며 멀리서 찍은 사진과 우람한 바위 사이에서 찍은 사진들이 웅장하다. 그저 고맙기만 하다. 언제 기회 되면 또 함산 하면 좋겠다.


짝꿍 오드리님이 내가 산을 오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도 찍어주었다. 완전 실시간 영상처럼 실감이 난다. 짝꿍이 있으니까 이런 좋은 점이 있다. 감사하다.


나는 짝꿍 안 나오게 찍으려고 애썼는데, 이렇게 산행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주어도 좋겠다. 담에 함께 하면 나도 짝꿍의 멋진 산행 모습을 담아줘야겠다.


오후 2시 30분 하산 완료했다. 총 9.5km, 6시간 산행이다. 짝꿍 덕분에 더 즐거운 시간 감사하다.


제58좌 괴산 청화산(2021.9.4. 토)


오늘 청화산+조항산 1일2산을 타야 하나 청화산만 타야 하나 고민 중이다. 사진 거의 안 찍고 그냥 산만 타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13km가 넘으니 6시간 30분 이내에 탈 수 있을지 그게 문제이다. 나는 사진 찍는 거 좋아하고 걸음이 느려서 힘들 것도 같다.


옆자리 앉은 여산우님은 백두대간 다 타고 100명산 60좌 찍었다고 한다. 청화산+조항산 1일2산 하자고 하는데, 나는 아무래도 청화산만 찍는 게 좋겠다.


날씨가 어느새 가을로 접어들어 바람이 시원하다. 쾌청해서 산 능선 조망도 잘 되고, 상쾌하게 걸을 수 있어서 좋다.


청화산 정상에서 100대 명산 58좌 찍는다. 리딩 대장님과 소우주님과 함께 바위 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서로 조금씩 떨어져 앉아서 먹는다. 나는 김밥과 흑미찰떡, 대장님은 햄버거, 소우주님은 상추 참치 주먹밥을 싸와서 서로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또 부지런히 걷는다. 정상에서 12시 20분에 갓바위재를 향해 간다. 편안한 오솔길 능선길도 꽤 있다 청화산, 조항산은 백두대간길이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재미가 있다.


아. 그런데 한분이 어깨를 삔 것인지 부러진 것인지 대장님이 부목을 대서 응급조치를 한 후 119에 신고해서 구조대가 오기로 했단다. 헬기장 한쪽에 한분이 앉아계시던데 아마도 그분인가 보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고 상태가 어떤지도 자세히 모르지만 걱정이 앞선다.


산행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안전이 최우선이다. 자기 보폭대로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는 것이다. 사진을 찍거나 풍경을 볼 때도 항상 먼저 밭 밑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 부디 다친 산우님이 빨리 쾌유했으면 좋겠다.


청화산에서는 초반에 정국 기원단에서 속리산 봉우리와 능선이 한눈에 아주 가까이 보인다. 산을 오르면서 청화산 정상부 봉우리도 보인다. 하산하면서는 저 멀리 희미하게 소백산 능선도 보이고, 조항산, 대야산은 훤히 보인다. 산봉우리와 능선 조망이 시원한 산행이다.


리딩 대장님이 함께 하니 산 이름을 알려주어서 한참 감상하면서 사진도 찍고 간다. '맞춤 산행'이라고 그러신다. 덕분에 산행이 더 재미있으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후미에서 오시는 리딩 대장님과 젊은 여산우 소우주님과 오순도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함께 걷는다. 소우주님은 100명산 30좌 찍었단다. 대장님은 100명산 어게인 96좌라고 한다. 와우! 대단해요!


나는 꽃과 풍경 사진 찍는 게 재미있어서 오늘도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내 사진은 두 분이서 찍어 주셨다.


청화산은 비교적 걷기 좋은 백두대간길인데 가파른 암릉이 조금 있다. 소우주님은 무서워하면서도 잘 오르고 내려간다. 나 역시 산행 5년 차이니 암릉 오르내리는 건 더 재미가 있다. 조금 간이 서늘하긴 하지만, 이런 건 '쓰릴이 있다'라고 표현해야 맞는 거다. ㅎㅎ.


처음 만나는 임돗길에 내려오니까 아까 정상까지 되돌아갔다 온 여산우님이 다리에 쥐가 난다며 다리를 쭈욱 펴고 앉아 있다. 소우주님이 그분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 조금 있으니 괜찮아져서 임돗길 가로질러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그런데 또 가다 말고 다리에 쥐가 난다며 멈춰 있고, 소우주님이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 곧 또 괜찮아져서 함께 걷는다.

'그만하기 다행이다.'

혼자였으면 어쩔뻔했나 싶다. 서너 명이 함께 했으니 도와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청화산 산행은 나름 재미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안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느리게 천천히 꾸준히'

내 모토를 기억하며 '잘하고 있다.' 위안을 가져본다. 산행 후에 후유증 없게 조심조심 느리게 걷고 있으니 말이다. '자기 능력의 80%로만 걷자'는 것이 또 내 암묵적인 산행 규칙이기도 하니까.


아니 모든 면에서 그렇다. 최선이 아니라 차선으로 사는 것, 어쩌면 그것이 내 삶의 방식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늘 '이게 아니면 안 된다'가 없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인 경우가 많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보면 줄무늬 애벌레는 다른 애벌레들이 모두 줄지어 기어간다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따라간다. 가는 도중 줄무늬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줄무늬 애벌레는 다른 애벌레들을 따라가기 위해 노랑 애벌레를 두고 떠난다. 높이높이 올라간다. 그러나 높은 꼭대기에 가보니 아무것도 없다. 노랑 애벌레는 모두를 따라서 올라가지 않고 가지에 매달려서 꼬치를 만들고 그 안에 갇혀서 지낸다. 얼마 후 꼬치를 깨고 나와 노랑나비가 된다. 나중에 줄무늬 애벌레도 다시 내려와 노랑 애벌레처럼 나비가 되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어디로 가기 위해서 이토록 열심히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 노랑 애벌레처럼 나만의 법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 천국을 소유한 기독교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송면 저수지 둘레길에 꽃도 많이 피어 있지만 억새와 갈대가 제법 피어있다. 올 들어 처음 보는 억새와 갈대이다. 가을엔 억새를 보러 함 가야겠다. 영남알프스 쪽은 거의 다 가보았고, 민둥산, 오서산, 바래봉도 가보았으니, 다른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다. 어디가 좋을지 찾아봐야겠다.


강아지풀도 갈색 털이 차암 예쁘다. 꼭 강아지 꼬리 같다. 우리 별이 살아있을 때, 아니다, 우리 별이는 시츄여서 꼬리가 강아지풀처럼 생기진 않았다. 더 많이 곱실거리는 긴 털을 가졌었다. 우리 집에서 제일 처음 키웠던 믹스견 초코 꼬리가 꼭 강아지풀 같았다. 상주 시골에서 아궁이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20여 일 만에 데려와서 키웠었는데, 강아지풀을 보니 문득 초코가 그립다. 마당에서 맘껏 뛰놀며 살라고 전원에서 식당을 하는 이에게 주었는데, 지금은 이미 이 세상 존재가 아닐 것이다.


우리 별이와도 초코와도 함께 보낸 시간들이 그립다. 지나간 모든 시간들은 그립다! 추억거리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송면 저수지에서 그냥 갈 수 없지.'

남산우 님에게 사진 부탁을 한다. 청화산을 배경으로 서본다. 나도 산과 저수지가 있는 풍경이 된다.


조금 더 가니 옆자리 여산우님이 청화산+조항산 1일2산을 하고 내려온다. 조항산 오르는 길 암릉이 조금 힘들다고 시간이 여유가 별로 없다고 그런다. 나보고 안 오르길 잘했다고.


"그럼요. 쉬엄쉬엄 즐기면서 산행하는 게 목표라서요."


대답하고는 또 그 여산우님과 남산우님도 먼저 가고, 나는 천천히 꽃 사진 찍으면서 간다.


하산하니 시간은 딱 알맞다. 총 11.7km, 6시간 20분 산행이다. 날씨가 시원해 땀은 그리 많이 흘리지 않아 여벌 옷은 안 갈아입고 손발 씻고 양치하고 세수만 한다. 그래도 엄청 개운하다. 오늘도 함산 한 리딩 대장님과 산우님들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좋은 날씨에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감사드린다.


제59좌 홍천 계방산+봉평 메밀꽃(2021.9.18. 토)


오늘은 홍천 계방산 산행과 함께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하얀 메밀꽃밭을 걸어볼 수 있겠다.


전에 한 번 봉평 메밀꽃밭은 가본 적이 있다. 한 10여 년은 되었을까? 이효석 생가와 메밀꽃밭이 한없이 펼쳐진 곳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그때는 메밀꽃이 만개하지 않은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아마도 교사 수련회를 갔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하이앟게 눈부신 메밀꽃밭에 파묻혀 보고 싶다.


계방산은 육산이라 걷기 좋다. 야생화도 참 많다. 물론 어느 산에나 있는 데크길, 침목 길, 돌길, 너덜길도 있지만 흙길이 많아 비교적 산행하기 쉬운 곳이다.


계방산 야생화 중에 하얀 쑥부쟁이와 보랏빛 투구꽃이 정말 많다. 어찌나 탐스러운지 자꾸만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태풍이 지나간 뒤라 하늘이 눈부시게 청명하다. 파랑 하늘 하양 구름 끝없이 드넓은 저 높은 곳을 자꾸만 우러르게 된다. 행복한 시간이다.


계방산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팔방이 탁 트여 온통 파랑과 하양과 초록이다. 천상의 화원 꽃들은 씨앗을 맺고, 나무들은 열매도 달고, 군데군데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산에 와보니 가을을 제대로 느끼겠다.


계방산에 제법 울긋불긋 물든 단풍에 눈이 부시다. 오늘은 혼자라서 인물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다. 산행하다 누굴 만나면 사진 부탁을 하고 또 혼자 걷는다. 혼자 걸을 때는 조용히 사색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날은 마음이 참 뿌듯하다.


계방산 정상에 도착하니 사방팔방 조망이 너무 멋지다. 나무데크길 아래로 펼쳐진 풍경이 그림 같아서 그곳에서 여러 장 사진을 남긴다. 100대 명산 59좌를 찍고, 주변을 찬찬히 감상한다.


계방산 정상에서부터 계속 단풍이 참 곱더니 주목군락지에 오니까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다. 꽃도 별로 없다. 약간 가파른 돌길이 이어진다.


주목군락지에서 한참을 내려오니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거기서부터는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역시나 투구꽃이 대세이다. 길가에 얼마나 탐스럽게 예쁘게 피었는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멈춰 서서 한 장, 또 멈춰 서서 한 장, 계방산에는 투구꽃 천지이다.


210918(토) 좋은산 홍천 계방산+봉평 메밀꽃 산행(10)

계방산에 많이 피어있는 투구꽃은 예쁘기는 한데 독성이 강해 사약 재료로 쓰이는 꽃이란다. 옛 사극에서 여인이나 신하가 임금님한테 사약을 받는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대체로 질투나 모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어찌 저리 예쁜 꽃이 사약에 쓰인단 말인가? 예쁜 것은 조심해야 한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동물이든 말이다.


쑥부쟁이, 천궁 등 다른 꽃들도 많지만 계방산에는 단연 투구꽃이 많고 예쁘다. 예쁜 것은 그저 보기만 해야 한다. 만지지도 먹지도 말아야 한다.


계방산은 임돗길과 도로 길이 길다. 한 3km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리딩 대장님이 미리 얘기해주지 않았다면 엄청 지루했을 것 같다. 그래도 임돗길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서 눈 맞추며 재미나게 걷는다.


자동차야영장까지 내려오니 임돗길에서 도로길로 바뀐다. 오토 캠핑장이 여러 군데 있다. 자동차로 하는 캠핑장도 있고, 텐트나 자동차를 빌려서 야영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예쁜 펜션도 있다. 하긴 계곡물이 좋으니까 어떤 형태로든 와서 며칠 쉬었다 가면 좋겠다. 가족이나 친구나 연인끼리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자동차 제2야영장 지나 이승복 생가 들렀다가 제1야영장 지나고도 한참을 도로길을 걸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시간은 한 30여 분 여유가 있다.


오전 9시 40분에 산행 시작해서 오후 2시 50분 정도에 하산 완료한다. 총 11km가 넘는데, 5시간 걸렸다. 그래도 느릿느릿 풍경도 감상하며 사진도 담으며 걸었다.



제60좌 왜 '월출산 윌출산'하는 지를 알겠다 : 월출산(2021.10.9. 토)


원래는 화왕산 억새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신청이 저조해서 자체 취소되었다. 억새가 유명산 영남 알프스도 민둥산도 오서산도 가보아서 새로운 곳을 가고 싶었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좋은산 월출산 신청을 했다. 풍광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월출산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계절 좋을 때 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다.


대표적인 코스는 두 가지가 있는데, 어느 코스로 탈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새로 개방된 산성대와 바람폭포를 보는 A코스나 구름다리를 보는 B코스나 어느 쪽을 가도 좋긴 하겠다. 리딩대장님 설명을 듣고 조금 쉬운 코스로 타야겠다. 오늘도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기도드린다.


나는 쉬운 A코스 산성대 바람폭포쪽을 탔다. 리딩대장님과 여산우님 한분 함께 동행한다.


산을 오르노라니 사람들이 왜 '월출산 월출산' 하는지를 알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풍광이 완전 비경이다. 탁 트인 마을, 들판, 산능선, 바위 조망이 눈과 마음을 시원케 한다.


날씨는 좀 더웠지만 가을바람이 불어 땀을 한방에 날려준다. 맑은 하늘, 그리 길지 않은 거리, 잼난 암릉들,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


다른 계절에 금무박으로 도갑사 코스를 와서 일출도 보고 구름다리도 걸어보고 싶다. 오늘은 구를다리를 멀리서 조망만 했다. 그래도 참 멋지다.


월출산 천황봉에서 100대 명산 60좌 인증을 한다. 풍경이 너무 좋아서 사방팔방을 바라보며 '다음엔 저길 걸어봐야지' 한다. 함산한 여산우님도 그런다.


월출산에는 고인돌바위, 통천문, 물개바위, 자라바위, 육형제바위, 책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많다.


길가에 피어있는 억새들과 야생화도 바위를 배경를 담으니 더 멋스럽다.


바람폭포에는 물이 별로 없다.

구름다리는 먼 곳에서 조망하면서 내려온다.

길은 걷기가 좋다.


하산하니 1시간이나 여유가 있다. 함산한 여산우님은 구름다리 쪽을 걸었어도 좋았겠다 아쉬워한다.

그렇지만 나는 만족한다.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좌 : 운악산 암릉 위에서 / 우: 짝꿍과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청화산에서 소백산 능선 조망
청화산에서 만난 쑥부쟁이와 투구꽃과 처녀치마
좌 : 계방산 정상 데크길에서 / 우 : 봉평 메밀밭에서
월출산 억새와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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