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지 비자 & 감항고진 중국 전통마을

울 딸과 둘이서 홍콩 &심천 여행(3)

by 서순오

중국 도착지 비자는 조금 복잡하다. 중국어를 모르면 힘들다. 그렇지만 울 딸 덕분에 들어갈 때 스캔하는 바코드 위챗으로 미리 받아놓는다. 즉석 사진을 찍고 서류도 잘 작성해서 낸다. 심사 후 약 3만 5천 원 정도 돈을 내고 기다리니 의 한 10여 분 만에 도착지 비자가 나온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다는데 신속하게 처리가 되어 감사하다.


울 사위가 하루 휴가를 내고 국경 통과지점으로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온다. 도로에 주차금지 구역이 많아 지하철 타는 곳까지 조금 걸어가서 얼른 타고 울 딸 집으로 간다. 스로는 약 1시간 정도 거리라는데 자동차로는 40여 분 걸린다.


캐리어는 울 사위가 집에 옮겨 놓는다고 해 울 딸과 둘이서 《코코넛 치킨》으로 가서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었다. 대표 음식 코코넛 치킨을 주문한다. 코코넛 육수를 팔팔 끓인 후 잘게 썬 코코넛 과일과 토막 낸 닭고기를 함께 넣는다. 닭고기가 익는 시간을 잴 때 청색 모래시계를 준다. 모래가 아래로 모두 빠진 후 코코넛 육수 맛을 보고 닭을 하나씩 건져서 간장에 찍어 먹는다. 다 먹은 후 야채를 부샤부처럼 거운 국물에 넣어 건져서 또 간장에 찍어 먹는다. 게살 완자를 익혀서 맛보고, 누룽지밥을 비벼서 먹는데 꼭 꼬들밥 같다. 코코넛 치킨은 심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남쪽지방 음식이란다. 간이 약간 싱겁고 달큼한 게 아주 독특해서 별미이다.


중국은 식당에서 음식 먹고 남은 건 요청하면 포장을 해주는데 좋은 일이다. 누룽지밥과 야채, 게살 완자 모두 포장해 온다.


울 사위는 오늘 화상회의가 있어서 그동안 울 딸과 나는 집에서 씻고 쉰다. 울 딸이 깨끗하게 청소해 두었다는 내가 묵을 손님방에서 약 3시긴 정도 편하게 누워서 뒹굴거린다. 낮이라서 잠은 오지 않는다.

밖에서는 비가 한차례 쏟아진다. 날씨가 참 변화무쌍하다. 어제 홍콩에서도 밤에 잘 때 천둥이 치고 소낙비가 내리더니 심천에서도 그런다.


저녁 7시쯤에 중국 전통마을 구경을 간다. 울 딸과 나는 내가 지난번 이화바자회에서 사놓은 색깔만 다르고 디자인이 비슷한 원피스를 커플로 입는다. 검정과 연한 베이지색이 있는데, 울 딸은 진한 게 좋다고 해서 입고, 나는 밝은 걸 입는다.


자동차로 한 40여 분 이동한 후에 《감항고진》에 도착한다. 밖으로 나오니 비 온 뒤라 날씨가 후덥지근하다. 돌길 바닥이 젖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걷는다.


가로수 나무에 등을 많이 매달았다. 서점, 여관, 식당, 옷 가게, 약국 등 다양한 상점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비가 안 왔으면 야외무대에서 공연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판다고 하는데 다 철수하고 상점들만 문을 열었다.


울 사위는 봐두었다는 식당에서 저녁을 문해서 먹고 울 딸은 팥빙수 비슷한 따뜻한 국물이 있는 것, 나는 생과일이 들어있는 과일주스를 먹는다.


돌아올 때 서원에도 들러보자 하는데 괜찮다고 했다. 남겨두어야 나중에 또 올 수가 있다.


이번 여행은 야경을 많이 보는 여행이 될 것도 같다. 아침저녁으로는 덜 덥기 때문에 늦게까지 움직이기가 좋다. 그런데 나는 더위를 꽤나 좋아해서 송골송골 땀방울이 살짝 맺히는 더운 나라 여름 여행도 특별하다 여긴다.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홍콩 국경으로 이동한다.
홍콩 출국해서 심천행 버스로 갈아탄다.
도착지 비자 발급 후 심천 국경을 통과한다.
울 딸 아파트가 있는 정원
코코넛 치킨으로 조금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울 사위 차를 타고 중국 전통마을 보러 이동한다.
울 딸 집에 내가 묵을 손님방
중국 전통마을 《감항고진》
울 딸과 디자인이 비슷한 원피스를 커플로 입고 《감항》 돌비에서 기념샷!
울 딸과 울 사위 정겨운 모습
서점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는 《감항고진》 중국 전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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