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기쁨의 날이다. 온 세상을 죄에서 구원하실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탄생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성탄절은 예수님 탄생의 날이라기보다는 산타가 선물을 주는 날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진짜 주인공이 빠진 잔치를 하고 있다고나 할까? 거리의 상점들은 온갖 산타 선물로 가득 차 있고 길거리에는 흥청망청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코로나가 오고 난 후에는 조금 많이 조용해진 편이긴 해도 말이다.
성탄절이 아기 예수님보다 산타가 더 주인공이 된 데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그래서 나는 말구유에 나신 아기 예수님을 알리며 천사들이 축하의 나팔을 불고, 마리아와 요셉이 경배하는 그림을 그려보았다. 하늘에서는 축복처럼 흰 눈이 펑펑 쏟아진다. 성탄트리와 십자가도 그려 넣는다. 나무의 녹색은 생명을 상징한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으로 성탄카드도 만들었다. 지금은 손 편지를 안 쓰는 시대이지만 꼭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분들에게는 작은 선물과 함께 손글씨로 정성 어린 카드를 써서 동봉한다. 성탄의 기쁨이 배가 된다. 이때만큼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