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by 서순오

성경 요한계시록 끝부분은 어린양의 혼인잔치와 새 하늘 새 땅에 대한 말씀이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넉넉히 이겨내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킨 '성도들의 옳은 행실'은 하나님께 인정받는다.


백마를 타고 신부를 맞으러 오시는 신랑의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며 공의로운 심판을 하셔서 혼인예식에 참여할 자들을 가리신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삶을 살아간 사람들은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여 하늘로 들리움을 받는다. 참으로 성대한 빛나는 혼인예식이다. 신랑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영원한 천국으로의 입성이다.


내가 아크릴화를 그리기 시작해서 처음 그린 그림 <신부>가 바로 이 어린양의 혼인예식을 표현한 것이다. 주님 오시면 눈부신 하얀 옷을 입고 어린양의 결혼예식에 참여하고 싶은 소망을 담은 것이다.


그러려면 남은 생애 주님 걸어가신 길을 따라 똑바로 잘 걸어갈 수 있어야 하리라. 주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사람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아파하며 기도하며 섬기며 그렇게 살아가야 하리라.


"주님, 주님의 사람들을 축복하며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친히 인도하시옵소서."

이 그림을 그리면서 나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그러나 돌아보니 주님 걸어가신 길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제법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같이 자유분방한 사람이 어찌 기독교신앙을 가지게 되었을까?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충신과 진실'의 백마 탄 신랑을 맞이하려면 하얀 세마포 옷을 입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증언해 주어야 한다. 믿음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하늘나라는 '옳은 행실'을 가지고 흰 옷을 입은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 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 있기에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세(남자 79.9세, 여자 85.6세)라고 한다. 그만큼만 산다 하더라도 아직 멀었다.


<신부> 그림은 이 땅의 유한한 삶이 다한 후에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세상을 살아갈 소망을 나타낸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꿈같은 소망이 아닐 수 없다. 첫 그림이라 많이 서툴지만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이다.



(요한계시록 19장 6절 - 11절)

6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과도 같고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이르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7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8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9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

10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 하더라

11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 <신부> 그림과 연관되는 성경 본문이라 적어 보았다.



<신부>(서순오, 10호, 아크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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