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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Feb 05. 2024

아래, 중간, 위, 구석구석 태백산 눈축제 감상

태백산 눈축제

울 딸이 왔다가 어제 가고, 오늘은 여고 친구 3명이 함께 태백산 눈축제와 정선 만항재에 간다. 어제 영동지방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니 눈 구경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오전에는 태백 날씨가 영하 3도까지 내려가서 조금 추울 것도 같다. 아이젠과 스틱을 챙기고 산행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에게도 부탁다. 태백산 눈축제는 그냥 걸어도 될 듯한데, 정선 만항재는 필요할 수도 있어서다.


오전 10시 30분 태백산 제4주차장에 도착한다. 눈축제장까지 한 20여 분 걸어간다. 셔틀버스가 있다는데 우리는 걸어가기로 한다. 아이젠이랑 스틱은 필요하지 않아서 차에 두고 내린다.


가는 도중 태백산 하늘전망대가 나온다. 그 아래쪽에 태백산 눈축제 조각이 있어서 돌아본다.


조금 더 오르니 본격적인 태백산 눈축제장이다. 날씨가 포근해서 길이 미끄럽지 않아 좋다.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지난주에는 사람 반, 눈 반이라고 엄청 붐볐다는데, 울 친구들 시간이 오늘밖에 안 된다고 해서 일정을 맞춘 건데 결과적으로는 더 잘된 것이다.


천천히 걸으면서 멋진 눈조각품들을 본다. 곧 녹아질 작품들이지만 참으로 웅장하고 근사하다. 청룡, 신사임당, 숭례문, 스핑크스, 태백산, 구문소, 바람의 언덕, 강릉 2024 등등 눈조각들과 하나가 되어본다. 어린아이 시절로 돌아간 듯 즐겁기만 하다.


태백산 눈축제는 이전에 태백산 산행 후에 한번 돌아보았는데 오늘만큼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아 자세히는 못 봤다. 그런데 눈축제만 따로 오니 나름 좋다. 구석구석 다 돌아본다. 아래쪽, 중간 쪽, 위쪽 눈 조각품들까지 빠짐없이 볼 수가 있다.


제일 위쪽에 있는 곳으로 오르는 길에 나무 한 그루에 눈꽃이 예쁘게 피었다. 눈꽃 사이로 중간 쪽 눈축제장을 배경으로 셋이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 찍어준 여자분이 그런다.

"눈꽃보다 인꽃이 더 예쁘죠."

"정말요?"

반색을 하면서도 이 나이에도 예쁘다면 기분이 좋아진다. 예쁘고 싶은 건 여자의 자유니까.


강원 2024 눈조각품에는 사람이 들어갈 만한 장소가 있다. 그 속에 차례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엉덩이가 차갑다. 울 친구들 셋이 모두 들어가 찍으면 인생샷 작품 하나 건지겠는데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그럴 수가 없다. 그래도 한 사람씩 들어가 찍으니 재미나다.


당골광장에서 태백산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이글루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 본다. 입구에 에스키모인과 눈사람, 이글루 카페 안에도 눈사람, 얼음테이블과 얼음의자, 빛이 조화를 이룬 얼음 장식들이 신비로운 동굴 같다.


옛날에는 남극이나 북극에서 이런 이글루에서 생활을 했다고 하니 새로운 체험을 해보는 셈이다. 이글루 카페 안에서 커피와 차를 팔고 있는데 우리는 아까 휴게소에서 내가 가찹쌀떡, 곶감과 함께 혜숙이가 가져온 커피를 마셨기에 그냥 돌아만 보고 나온다. 연호가 가져온 사과와 에너지바는 이따 집에 갈 때 먹을 거라고 그냥 가방에 넣어두었다.


태백산 눈축제장 전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석탄박물관으로 간다.

태백왕국, 태백이여 비상하라
태백산 눈축제장 아래쪽 전시장에서
태백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본 태백산 눈축제 아래쪽 전시장 풍경
태백 하늘전망대 데크길에서
청룡
신사임당, 숭례문
태백산
구문소
스핑크스, 바람의 언덕
태백산 눈축제장 중간 쪽 전시장
때백산 눈축제장 제일 위쪽 전시장으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중간 전시장 풍경
태백산 눈축제장 위쪽 전시장으로 오르는 길에서
강원 2024
태백산 눈축제 위쪽 전시장 강원 2024에서
이글루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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