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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Feb 10. 2024

몇 날 며칠 살아도 좋을 미동산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

청주여행(2) : 미동산수목원

동산수목원은 7만 여평의 부지에 조성된 수목원이란다. 이곳을 1시간 만에 돌아보는 건 무리이다. 그래서 나는 딱 한 곳만 보아도 괜찮겠다 생각하며 지도를 살펴본다.


"산림과학박물관 여기가 좋겠다."

여러 군데 포토존을 지나 산림과학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우선 입구부터 마음에 든다.

"그대와 함께 걷는 꽃길입니다."

양쪽 숲이 반갑게 맞아준다.


안으로 들어가니 별천지다.

"세상에나 이런 곳이 있다니!"

1층부터 2층까지 관람하는데 모두가 다 신기한 것들이다. 꼼꼼하게 찬찬히 읽어봐야 하는데, 약식으로 휙휙 지나가면서 본다.

그래도 한 번 와본 것과 안 와본 것은 천양지차다.


역시 오길 잘했다. 이곳만으로 오늘 여행을 끝내도 아쉬움이 없겠다. 물론 나는 초정행궁과 운보의 집을 보러 오긴 했지만 말이다. 그만큼 만족감 200%인 곳이 바로 미동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이다.


산림과학박물관을 독차지하고 혼자서 관람하다가 남자 두 분이 들어오길래 사진 부탁을 한다. 어찌나 친절한지 이렇게 저렇게 여러 장 찍어주신다. 내 카메라 설정도 바꾸어가면서 사진을 찍는다.


청주분들이라는데 이곳은 처음이시란다.

"저는 서울에서 관광차로 왔어요."

"그렇군요. 설 명절 연휴를 잘 보내시네요."

하하! 이래서 혼자 하는 여행도 나름 재미가 있다.


미동산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에는 산에 대한 많은 것이 전시되어 있다. 곤충의 종류, 나무와 꽃의 종류, 산촌의 모습, 생활상, 산에서 나는 광물,  산에 사는 동물, 대간, 정간의 지도 등등 볼거리가 천지이다. 나는 이 공간에서 몇 날 며칠을  살아도 좋겠다 싶다.


미동산수목원에서 난대식물원을 금방 들렀다가 온다. 여러 종류의 선인장이 자라고 있다.


미동산수목원에는 나무나 철로 자연 조각품들을 만들어놓았다. 사슴, 곰, 물방개, 쇠똥구리 등 아이디어가 기발한 것도 있다. 나무토막을 잘라서 이어서 만든 것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 미동산자연휴양림에서 쉬면서 미동산수목원 구구석을 산책해보고 싶다.

청주 미동산수목원
미동산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 앞에서
산림과학박물관 앞 규화목
산림과학박물관
난대식물원
미동산수목원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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