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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Feb 10. 2024

역사 속 세종대왕과 함께 초정행궁을 거닐다

청주여행(3) : 초정행궁

초정행궁으로 이동해서 1400년대로 돌아가본다. 세종대왕 초정생궁 이름표에서 기념숏을 찍는다. 마치 세종대왕 옆에 서기라도 한 듯 기분이 좋아진다.


초정행궁 한옥 문 안으로 들어가니 유아열람실과 독서당이 있어서 방문을 열어본다. 들어가서 책을 읽을 수도 있는 방이다. 집현전, 편전, 침전을 하나하나 둘러본다. 왕이라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넓은 공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디든 행차만 하면 그곳이 행궁이 되니 말이다.


초정행궁 제일 위쪽 한옥에 있는 미디어아트실로 들어다. 옛 시대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로 재현하는 게 색다르고 신선하다.


봄여름가을에는 초정약수로 족욕도 해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아쉽게도 못해 본다.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했다는 초정약수를 마셔본다. 탄산수 농도가 그리 강하지 않아서 물맛이 부드럽고 좋다. 거듭 두 바가지를 받아서 마신다. 물병을 가져왔으면 한 병쯤 받아와도 좋을 듯하다.


훈민정음 돌 앞에도 서본다. 어떤 아버지가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들 둘과 함께 와서 돌에 쓰인 글씨를 일일이 읽어보며 설명을 해준다. 람직한 아버지 모습이다.


조금 내려오니 연못이 있다. 연못을 배경으로 서 있는 초정행궁 한옥이 더욱 그림 같다. 이곳을 거닐며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고, 한글을 창제했을 세종대왕을 마주 속삭여본다.


"지금도 세종대왕 같은 그런 인물이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월은 흐르고 과학은 발달하는데, 국민들이 지도자를 뽑는 선거도 치러지는데, 왜 살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걸까요?"


세종대왕은 대답이 없다.


"덕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높은 자리만 차지하고 자기 욕심만 차리기 때문이지요?"

세종대왕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다.

혼자서 묻고 답을 해본다.


역사 속 세종대왕과 함께 초정행궁을 거닐며 나라걱정을 한다. 부디 이번 총선에서는 좋은 지도자들이 뽑히기를, 그래서 차기 대통령도 세종대왕을 많이 닮아가기를 빌어본다. 갈수록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들이 살아가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기드린다.

초정행궁
세종대왕 초정행궁 이름표에서
유아열람실과 독서당
유아열람실과 독서당 내부
집현전
편전과 침전
미디어아트실
미디어아트
초정약수
초정행궁 연못
훈민정음 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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