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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끝이 중요하다

삼하 24장

by 서순오

다윗은 왕이 되어 언제나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마지막 감사 찬양을 올려드렸다. 군대도 막강하여 이방족속들도 더 이상 침략해오지 않고 나라가 평안하다.


그런데 갑자기 인구조사를 한다. 싸움에 나갈만한 장정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서이다.

"우리가 언제 군대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서 싸움에서 이겼던가요? 왜 그런 일을 하는 거죠?"

요압 장군이 말려도 소용이 없다.

인구를 조사해 보니 이스라엘의 장병은 80만 명, 유다의 장병은 50만 명이다.

"이만하면 됐다!"


그런데 그때 여호와께서 갓 선지자를 보내신다.

"네 잘못을 익히 알고 있겠다! 세 가지 벌 중 택일하거라."

그래서 다윗은 3일 동안 전염병을 선택한다. 7년 동안 흉년, 배고파보아서 싫다. 3개월 동안 도망 다니는 것, 해봐서 잘 안다. 생각만 해도 진절머리가 난다. 말은 사람에게 당하는 것보다 여호와께 매를 맞는 게 더 낫다고 해서 3일 전염병을 택하지만, 윗이 경험해보지 않은 게 전염병이라 그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다.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7만 명이나 죽는다.


그때서야 다윗은 엎드러진다.

"차라리 저를 벌주세요. 죄는 제가 지었고 백성들은 잘못이 없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전염병을 그치신다.


우리가 성공의 끝에서 인간적인 생각으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릴 때가 있다.

"하나님은 내 편이고 늘 도와주셨으니까 이제도 도와주실 것이다."

그러나 잘 나갈 때가 더 중요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 명예, 학벌, 직장, 건강, 권력, 그 무엇이나 하나님 없이 자신의 힘으로만 너무 자신을 하면 문제가 된다. 자만심이 독이 된다.


성공의 끝에서 다윗 왕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7만 명의 목숨을 내놓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다윗의 훌륭한 점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벌을 달게 받는 자세이다. 곧 깨닫고 회개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다윗이기에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명명해 주셨으리라. 간음을 하고 살인을 하고 자신을 너무 믿고 인구조사까지 하는 다윗이지만, 회개하고 다시는 그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는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감사찬양이 끊이지 않는 다윗, 다윗 왕을 통해 우리의 삶도 하나님 마음에 쏙 들도록 하나하나 배워갈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현대어성경 사무엘하 24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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