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4장
솔로몬의 여인들로 인한 우상 숭배 죄악은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분열시켰다. 북이스라엘의 왕은 여로보암이고, 남유다의 왕은 르호보암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우상 숭배의 죄악에 깊이 빠져 든다.
여로보암은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워놓고 그것이 하나님이라면서 섬기라고 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의 아들을 병들게 한다. 여로보암은 아내를 평민처럼 변장시켜서 아히야 선지자에게 보내 아들이 나을 것인지 물어보지만, 그 죄악으로 인해 곧 죽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런데 그뿐이 아니다. 더 심한 말을 듣는다. 여로보암 왕가가 남자뿐 아니라 어린것들까지 모두 죽어서 씨도 남지 않을 정도로 멸망할 것이며 산과 들에서 죽어서 개와 새들이 시체를 뜯어먹고 무덤에도 묻히지 못할 것이라 말한다. 여로보암의 아내가 궁으로 돌아오자 아들이 죽는다. 그 아들은 먼저 죽기에 무덤에는 묻힌다.
솔로몬의 뒤를 이은 남유다 왕 르호보암 역시 우상 숭배의 길을 걷는다. 여로보암이 하는 것처럼 남유다에도 곳곳에 산당을 지어 이방신들을 섬기며 남창과 여창을 두고 풍요의 신에게 빈다는 이방 풍습을 따라 음행을 저지르도록 내버려 둔다. 그것은 산당에서 제물을 드린 후 남녀가 음행을 하면 풍요의 신이 기분이 좋아 비를 내려서 풍년이 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애굽왕 시삭이 쳐들어온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시삭이 쳐들어오자 성전의 은금 보물을 다 털어주고 금방패까지 다 내어준다. 결국 르호보암의 우상 숭배 죄악은 끊임없는 남북전쟁과 이방나라 애굽의 침공을 불러일으킨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우상 숭배의 죄악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창조하셨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인간의 행복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십계명의 첫 번째가 바로 '너는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에 위배될 때 인간은 하나님께 그 어떠한 징계와 처벌도 받을 수밖에 없다. 왜일까?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남북 왕들인 여로보암과 르호보암의 행적을 보면서 우리 삶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 온전히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가? 그래서 행복한가? 하는 것이다. 행복하지 않다면 하나님 이외에 더 열심히 섬기고 있는 현시대의 우상들, 돈, 권력, 명예, 학벌, 건강, 과학 등에 깊이 빠져있는 게 아닌가 살펴볼 일이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이 있는데, 모두가 다 어느 정도 악에 빠져 들어가기 시작하면, 자신이 악을 범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상 숭배의 죄악이 무섭다.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변신을 꾀하는 현대의 우상에서 벗어나 하나님 섬기는 일을 놓치지 않으려면 날마다 말씀묵상과 기도가 필수이다. 오늘도 말씀과 기도로 승리하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