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3장
성경에는 하나님의 사람, 예언자, 선지자가 그 시대마다 때마다 나온다.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사람이다.
열왕기상 13장에는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 여로보암 왕가에 그 우상숭배의 죄악으로 인해 300년 후에 요시야라는 아이가 태어나 우상숭배의 모든 제단을 다 태워버릴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 말을 들은 여로보암이 하나님의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 체포명령을 내리자 그 손이 빳빳하게 굳어버린다. 그때 우상숭배의 제단이 갈라지고 불타던 제물 기름이 흘러내리면서 제물들이 사방으로 튕겨나가고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여로보암 왕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간청하자 손이 다시 성해지도록 기도해 준다. 그리고 왕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식사도 하고 쉬어가라고 한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아무 것도 먹지 말고 어디에 들르지도 말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임금님의 재산 절반을 준다고 해도 절대로 그렇게 하지는 못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벧엘에서 늙은 예언자 한 사람을 만난다.
"나도 당신과 똑같은 예언자요.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당신을 대접하라고 하셨소."
그러자 하나님의 사람은 벧엘의 늙은 선지자를 따라가서 음식을 먹고 마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이기에 항상 옳고 바르게 잘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 말씀을 잘 따라서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가 직접 받은 여호와의 말씀보다도 다른 사람의 말을 더 의지함으로써 여호와께 불순종하게 되었다." (현대어성경 왕상 13:19 앞부분)
하나님의 사람은 동료 예언자의 말을 따라 행함으로써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결국 돌아가다가 사자에게 물려 죽고 만다.
하나님은 왜 같은 예언자를 보내셔서 하나님의 사람을 시험하셨을까? 그것은 자신이 직접 들은 말씀대로 행하는가 아닌가를 보시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아무리 능력 있는 예언자라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매일 고요한 곳에서 깊이 묵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로보암처럼 손이 오그라드는 체험을 하고서도 우상숭배 죄악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는 왕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을 잘 믿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도 특별히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개역개정 고전 10:12)
신약성경의 한 구절이 떠오르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