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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열의 이유

왕상 12장

by 서순오

솔로몬의 40년 통치가 끝나고 솔로몬이 죽자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누어지고 만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남유다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다스린다. 이들 왕들은 북이나 남이나 모두 다 우상숭배에 빠진다.


특히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본격적으로 이방신을 섬기기 시작한다. 최남단 벧엘과 최북단 단에 금송아지를 세워놓고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제사드리는 것을 막아버린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켜 준 하나님이 여기 계신다."

여로보암은 단과 벧엘에 세워놓은 금송아지가 바로 하나님이라면서 거기서 제물을 바치게 한 것이다.


거기다가 여로보암은 전국 각지에 풍요의 신을 섬기는 산당을 지어놓고 일반 백성을 제사장으로 세워놓았다.


또 하나가 더 있다. 여로보암은 제사 축제일을 자기 마음대로 8월 15일로 정해놓고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지 못하게 했다. 여로보암은 자신이 직접 벧엘로 가서 제사를 드림으로써 이방신 숭배에 시범까지 보이는 죄악을 더한다. 그래서 여로보암은 이후로 북이스라엘 모든 왕들에게 이방 우상을 섬기는 씨앗을 심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남유다의 솔로몬 역시 많은 이방 여인들이 가져온 이방 우상을 섬기는 빌미를 마련하여 그 아들 르호보암에게로 내려간다. 다윗이 선한 왕의 대명사라면 여로보암은 악한 왕의 대명사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우상을 섬기는 일은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창조주이며 구속주이신 유일하신 하나님은 사랑의 대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그 사랑의 관계가 지속될 수 없음을 나타낸다.


인간의 사랑도 한쪽의 사랑이 식으면 끊어진다. 다른 한쪽이 아무리 매달려도 그 사랑이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다. 하물며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하겠는가?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떠나니 하나님의 사랑이 애가 탄다.


열왕기상 12장은 그 하나님 사랑의 채찍이 적용되는 분기점이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되고 계속해서 남북 전쟁이 일어나고 왕들이 바뀐다. 악의 대명사인 여로보암의 우상숭배 죄악이 대를 이어가면서 더해진다. 남유다 역시 악한 왕들이 계속 일어나고 선한 왕은 부분적으로 두세 명 세워질 뿐이다.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라."

악의 감염도가 급속도로 빠르고, 일단 악이 시작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기에 애당초 악을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이스라엘의 남북 분열이 타산지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악에 깊이 감염되었다면 어서 빨리 끊어내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그것만이 하나님 백성이 살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명령과 규례를 주셨기 때문이다. 생을 복하게 살고 싶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라서 살아가야 한다.

현대어성경 열왕기상 12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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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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