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5장
솔로몬의 우상숭배 죄악으로 인해 남북으로 갈라진 이스라엘은 이제 끊임없는 남북전쟁을 하게 된다. 북쪽 여로보암 왕과 남쪽 르호보암 왕은 똑같이 우상숭배의 길을 걷는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의 뒤를 이어 나답~바아사로 이어지면서 단과 벧엘에 세워진 송아지 우상을 섬기고, 산당을 지어 풍요의 신을 섬긴다면서 남창과 여창을 두고 음행을 일삼는다. 남 유다도 르호보암에 이어서 아비얌으로 이어지면서 북이스라엘과 똑같이 우상숭배의 길을 걷는다.
남유다는 간혹 선한 왕이 나오기는 한다. 악한 왕 아비얌의 뒤를 이은 아사 왕은 초반에는 산당을 제거하고 남창과 여창을 없애고, 할머니 마아가가 남근 신상을 만들어 섬기자 대비의 자리를 폐하기도 하면서 여호와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한다. 그러나 남북전쟁이 심해지자 남유다 아사왕이 아람왕 벤하닷에게 구원요청을 하면서 왕궁과 성전의 보물을 다 내어주고 만다. 벤하닷은 아사 왕을 도와서 북이스라엘을 점점 점령해 나간다. 남유다도 땅을 점점 넓혀 나간다. 그러나 이 일은 후에 북이스라엘 멸망의 단초가 된다.
이스라엘이 같은 민족끼리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강대국에 힘을 요청한 것은 우리나라의 6ᆞ25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결국 남북 분단은 굳어지고 강대국들 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우리나라는 분단 후 7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남북이 하나 되는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열왕기상 15장은 쓰고 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우상을 숭배한 죄악으로 인한 징벌이라고 말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멸망으로 가는 길이다. 만일 그러한 데도 징계가 없다면 이는 사생자라고 신약성경은 말하고 있다.
돌이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이스라엘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계속해서 악한 왕들이 일어난다. 아들이나 부하가 선왕을 죽이고 반역을 일으켜 왕이 되기도 하고 왕 스스로 자살을 하기도 한다. 왕궁에서 피비린내가 가시지 않고 끔찍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점점 강도가 높아진다. 하나님이 택한 백성 이스라엘의 슬픈 현실이다.
선한 왕이었던 아사왕도 말년에는 병이 나자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의원을 의지해서 나병에 걸려 별궁에서 지내다 죽게 된다. 온전한 왕이 하나도 없다.
지금의 우리나라도 그러하지 않은가? 위정자들은 독재를 하기도 하고 쿠데타를 일으키기도 하고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감옥에 갇히고 탄핵당하는 경우도 있다.
부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선한 위정자가 세워져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경제가 살아나고 외교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민생이 소망이 있는 나라가 되기를, 그래서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남북통일의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