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경영대학 2026년 1학기 개강예배
2026년 1학기 이화 경영대학 개강예배에 처음으로 참석을 한다. 저녁 5시에 시작하는 거라서 집이 수원인 나는 잘 참석을 못했다. 우리 이경 21기 동기들은 학교에 자주 나가고 또 모임에도 적극적이어서 몇 명이긴 하지만 꾸준히 참석해오고 있다.
나는 오늘도 일찍 이화 교정에 도착해서 봄꽃이 만발한 동산을 한 바퀴 돌았다. 진달래가 만발하고 목련, 매화, 산수유, 개나리도 활짝 피어서 교정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우리 이경 개강예배는 신세계관 경영대 60주년 기념홀에서 있다. 경영학과 비저너리 팀이 준비를 해서 매 학기마다 한 학기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며 예배를 드린다. 이경 비저너리는 현재 이대 부총장님으로 일하시는 박성연 교수님이 경영학과 교수로 오시면서 학생 1명으로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은 비저너리 기도 모임과 성경공부 모임에 경영학과뿐만 아니라 타 학과 학생들과 대학원생들도 많이 참석한다고 한다.
한승진 교수님 인도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기도는 우리 21기 동기인 최명희 선교부장님, 비저너리 준비팀 특송, 한승진 교수님 간증, 말씀은 데살로니가전서 5:16-18절 성경 본문으로 장윤재 교목님이 <다시 산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전해 주셨다. 김봉진 경영대 학장님 환영 인사와 비저러리 팀 소개로 이어졌다. 개강 예배 마치고는 김정권 명예교수님 식사 기도 후에 이경 동창회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도시락으로 화기애애한 식탁교제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설교 말씀을 정리해 본다.
"사람들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것 세 가지는 무엇인가? 우리가 다시 산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두 질문은 같은 대답을 갖는다. 바로 오늘 성경 말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 세 가지는 리스크 모어(risk more), 리플팩트 모어(reflect more), 땡스 모어(thanks more)이다.
첫 번째는 리스크 모어(risk more)인데, 한 번 더 인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며 살겠다는 말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20년 후에, 당신은 실패한 일보다 실행에 옮기지도 못한 때를 크게 후회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만큼 실패가 두려워서 위험한 일에 도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의하면 우리 인간이 살면서 지나치게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빵의 누룩과 소금과 망설임이다. 누룩과 소금은 많이 치면 음식을 버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망설여서는 안 된다. 후회 없는 멋진 인생을 살려면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항상 기뻐하는 마음으로 도전하며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두 번째는 리플랙트 모어(reflect more)이다. 인생의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면 우리는 좀 더 성찰하는 삶을 살 것이다. 사람들은 늘 바쁘게 정신없이 앞으로만 달려간다. 지금 왜 달리고 있는지, 무엇을 향해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면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꿔서는 안 되고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만다.
파스칼이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에 있다. 고요한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기도할 줄 모르는 데서 인간의 모든 불행이 시작된다."
바로 기도이다. 성찰하는 것이 기도이다. 쉬지 말고 기도하며 살아가야 한다.
구약성서 히브리서에서는 기도란 말이 무슨 뜻일까? 기도의 어원이 잔잔한 맑은 물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것이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이라고 하는 절대 사랑의 법에, 그 맑고 깨끗한 물에 항상 자신의 얼굴을 비추는 일인데, 우리 삶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세 번째는 땡스 모어(thanks more)이다. 현대인들 대부분은 화폐 가치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은 아주 감사해하는데, 우리가 진심으로 감사할 것은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것이다. 너무 비싸면 가격을 매길 수가 없다. 우리에게 생명 주시고 우리를 고통과 사망과 죄악에서 건져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하나님 사랑, 그것은 가치로 얼마짜리라고 매길 수가 없는 아주 값진 것이다.
1941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어느 날 한 죄인이 탈출했다. 나치는 본보기로 한 명 탈출한 수감자 대신 10명을 죽이겠다고 했고, 무작위로 10명이 끌려 나왔다. 그중에 한 사람이 울면서 말했다
"저한테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죽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신부님 한분이 앞으로 걸어 나오셨다.
"저는 혼자이니 저 사람이 아니라 저를 보내 주십시오."
신부님은 그 사람 대신 감방에 들어갔고, 죽음을 기다릴 때 그는 절망하지 않고 찬송 부르고 기도하고 생을 마쳤다.
전쟁이 끝난 다음에 그 대신 살아남은 사람이 평생 이야기를 전하고 다녔다.
"그 신부님이 저한테 생명을 두 번 주셨습니다. 한 번은 죽음에서 살려주셨고, 또 한 번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한다고 하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이 아름다운 희생과 사랑 이야기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십자가는 기독교를 상징하는 가장 익숙한 표지이다. 십자가는 아름다운 장식품이 아니고 처형도구였다. 가장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고문틀이었고, 죽음의 자리였다.
로마제국에서는 오직 노예와 반역자에게만 주는 형벌이 다 십자가 처벌이었다. 그런데도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믿음의 중심에 놓았다. 십자가는 어느 한 의인의 비극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희생이고 고난의 상징이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고통 속으로 들어오셔서 이 세상에 가장 낮고 부끄러운 자리에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고 사랑하셨다는 것을 십자가가 말해 준다.
이번 주간은 사순절 기간 중 고난주간이다. 남은 인생의 시간 동안에 좀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좀 더 깊이 성찰하면서, 그리고 항상 감사하면서 살기 바란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을 가지고 이번 학기에도 멋지게 걸어 나가도록 하자.(※)
이경 개강예배는 재학생과 동창생과 교수님들 80여 명이 참여하여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이경 동창회 구미리 회장님은 멀리 부산에 있다가 자차로 오셔서 참석하시고 밤에 내려가야 한다면서도 초대해주어 고맙다고 하셨다. 사순절의 고난주간에 드린 이 예배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인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갈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 부분은 장윤재 이화 교목님 설교 <다시 산다면>을 요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