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어디까지 참으실까?

왕하 21장

by 서순오

열왕기하 21장에는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되어 55년 동안 유다를 다스리는 이야기가 나온다. 북이스라엘은 강대국 앗수르에 의해 호세아 9년에 이미 멸망을 했고, 남유다는 겨우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많이 한 히스기야 왕이 죽고 므낫세가 왕이 되면서는 나라 전체에 온통 우상신이 가득하였다. 아합시대에 판을 쳤던 바알과 아세라 우상은 물론 천체의 신도 섬기고 심지어는 이방 풍습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도 하였다. 백성들은 왕을 본받아 온갖 우상숭배에 빠져들었다.


일찍이 애굽의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셔서 우상숭배의 땅인 가나안 땅을 주시면서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명령하셨는데 그것을 까마득히 다 잊어버린 것이다. 아니 오히려 가나안 땅 사람들보다도 더 심하게 우상숭배에 열을 올린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노를 폭발하신다.

"어찌 그리 내가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니 그래! 도 너무 한다. 너희가 오히려 그들보다 더하는구나! 내가 너희를 싹 쓸어버리겠다."

한 사람도 남지 않게 하시겠다는 선포이시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은 일어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죽이지는 않고 새로운 강대국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게 하신다. 그곳에서 다시 노예살이를 하면서 자기 선조들의 출애굽을 기억하길 바라셨기 때문이리라. 통을 당하면서 기들의 신분이 무엇인지, 자기들의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길이 참으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계속 계속 잘못을 하면 분노하셔서 벌로 채찍을 드신다. 그것도 나쁜 사람을 사용해서 나를 때리게 하신다.

"저 사람 나보다 훨씬 더 나쁜 사람인데 왜 나를 때리게 해요?"

자신이 왜 매를 맞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맞을 때는 억울하고 아프고 속이 상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일로 회개하고 돌이켜서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채찍으로 사용하신 나라라도 결국은 망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을 때리란다고 너무 심하게 때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깨닫고 돌이키고 회복되지만, 이방 백성은 깨닫지 못하고 돌이키지 못하고 그대로 멸망당하고 만다.


지금의 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하나님의 개입이 있는 것일까? 아무리 하나님의 백성이라도 잘못하고 있다면 돌이켜야 한다. 그들의 잘못으로 세계가 온통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온 세계에 피해를 끼치는 이런 전쟁은 올바른 것일까?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윗 같은, 히스기야 같은 선한 왕이 아니라 므낫세 같은 악한 지도자들이 오래오래 나라를 통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대국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그들의 잘못은 모두 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사실을 말이다. 역사는 그것을 반드시 기록에 남길 것이다. 성경이 이스라엘과 남유다 왕들의 행한 일을 낱낱이 기록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현대어성경 열왕기하21장에서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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