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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6개의 N잡을 했다.

회사 다니며 나만의 길 찾기

by 은퇴시켜줘

예전엔 한 회사에서 평생 일하며 경력을 쌓는 '원컴퍼니' 개념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갔다. 요즘은 이직이 잦고,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N잡 세대'가 대세다. 우리는 더 나은 경제적 보상을 위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선다.


사실 나도 그 흐름을 올라타 예전부터 정말 다양한 시도들을 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스타트업 창업도 해보고, 무인 아이스크림, 렌탈 스튜디오, 바, 디저트 카페, 주식 투자까지 잘 안 해본 게 없다. 왜 그렇게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쉽지 않다.


스타트업 창업은 퇴근이 없는 삶을 선물해 줬다. (실제로 근무시간이 9 ~ 24시 이상이었다) 무인 매장은 ‘무인’이라면서도 매일 관리와 청소가 필요했다. 주식? 돈은 조금 벌었지만, 점심시간에 리포트를 읽고 잠시 산책이라도 할 때는 기업 리포트 요약 방송을 들었다.


회사가 나를 챙겨주지 않는 세상, 자기 계발은 필수

어쩔 수 없지만, 예전처럼 안정된 직장이란 말은 이제 잊힌 개념이다.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언제든지 밀려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N잡 세대는 더 이상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우리에겐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 필수다. 새로운 경험이 쌓일수록, 나의 가치는 올라가고, 덕분에 부업에서 배운 것들이 본업에도 시너지를 낸다. 마케팅 전략, 데이터 분석, 심지어 사람 관리까지, 부업에서 익힌 다양한 스킬이 회사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결국, 이 모든 경험들이 다 크게 돌아오더라.


하지만, 업계는 좁다


부업이 중요하다지만, 업계는 좁다. 회사가 알면 좀 난감해질 수 있는 일들은 조심해야 한다.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상도를 지켜야 한다. 내 부업이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거나 충돌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써야 한다. 회사는 내가 성과를 내기 위해 돈을 받는 곳이지, 내 부업의 발판으로 삼는 곳이 아니니까. 결국 회사와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N잡의 성공 비결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자기 계발과 가능성을 닫지 말자

부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가끔 ‘이게 과연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은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회사 일이 우리 인생의 전부가 아니듯이, 부업도 그저 수단이 아닌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기회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자. 회사 다니며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은 요즘 같은 세상에선 생존 전략이자 자기 계발의 한 방법이다. 우리가 어떤 길을 걷든, 결국 그 경험들은 다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묵묵히 부업을 하며 N잡 세대의 생존기를 써 내려가자. 회사 일만 하기엔 우리 인생은 너무 길고,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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