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음으로 꾸준히 글을 써보자.
작년 10월에 3편의 글을 끝으로 선뜻 써지지 않는 글쓰기의 부담과 게으름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은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결심을 하고 앞으로 꾸준히 쓰겠다는 각오로 글 쓰기를시작한다.
나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발령을 받아 40년을 교직에 근무하다 정년퇴직한지 1년 반이 다 되어간다. 작년 2월말에 퇴직하고 나에게 주어진 일상의 자유와 시간은 정말 기쁨과 평안, 그리고 행복 그 자체였다.
직장 생활할때 평일은 늘 시간에 쫓기고 여유가 없으며 주말은 밀린 가사일과 약속, 때론 학교 업무 처리 등으로 주어진 시간이 항상 빠뜻하였다.
그런데 퇴직하고 보니 하루의 시작이 참으로 안정적이며 일상의 여유가 너무나 감사하다. 나의 일생 중 지금이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다. 직장 생활로 힘들고 지쳤던 과거의 순간 순간들이 추억처럼 떠 오르는것은 아마도 지금의 심리적인 여유 때문인것 같다.
나는 일단 주어진 시간을 나를 위해 써 보기로 하였다. 그동안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변변한 취미 생활도 못해 본 나는 해보고 싶은 통기타, 시니어모델, 라인댄스, 피아노 반주법을 작년에 배웠다. 또한 근 손실을 막기 위해 필라테스와 피트니스 센터에서 1:1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았다. 주말엔 올림픽공원에서 자전거교육을 받고 한강과 반포대교로 라이딩을 나가기도 하였다. 무얼해도 재미있고 신났으며 그 시간이 즐겁고 감사했다.
여행을 좋아한 나는 3월 북해도, 4월 나트랑/ 달랏, 5월 방콕/치앙마이, 6월 그리스/산토리니, 10월 시칠리아, 11월 태항산, 12월 인도를 다녀 왔다. 우리나라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에 여행을 가니 여행비도 저렴하고 한가해서 좋았다. 비수기 여행객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은퇴자들이 많았다.
작년 한해동안 각종 모임과 소소한 국내 여행등으로 꽉찬 일정표를 보니 참으로 바쁘게 살았구나 싶다. 돌아보니 일상의 여유를 즐기기 보다는 꽉 짜여진 스케쥴로 시간 활용에 더 주안점을 둔 것 같다. 직장생활이 몸에 배서인지 매일을 계획대로 움직였다. 덕분에 활력있게 퇴직 1년차가 지나갔지만 진정한 마음의 여유를 누리지는 못했다.
올해는 외부 활동보다는 독서를 좀 많이 하고 싶다. 그리고 글도 꾸준히 써서 브런치스토리와 친해지고 싶다. 많은 작가님들의 글도 열심히 읽어서 내적 소양도 쌓고 싶다.
시원한 빗소리를 들으며 글을 쓰는 이 시간의 뿌듯함을 기억하면서 다시 한번 나에게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