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브런치 북을 마치며
어둠 속에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침묵이 단지 소리의 부재가 아니라, 그 안에 겹겹이 쌓인 외로움과 상처였음을...
이 시집은 그 침묵의 바닥에서 건져 올린 눈물이자, 무력한 영혼의 마지막 울부짖음이었습니다.
혹 당신도 이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면, 부디 혼자라 여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홀로 걸어온 줄 알았던 그 길 위에는 이미 수많은 발자국이 있었고, 그 발자국들은 당신의 외로움을 가만히 끌어안아줄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침묵을 지키다 외로움에 무쳐 사라져 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 시집을 덮는 순간, 당신의 침묵이 더 이상 절망이 아닌 작은 희망의 시작이 되기를. 그리하여 당신 안의 침묵이 흐느낄 때마다, 이 시집이 당신의 찢어진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홀로 섰던 외로움의 바다를 뒤로하고, 당신의 가장 빛나는 길을 걸어가기를... 당신의 침묵이 더 이상 홀로 울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