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꾸짖고 싶진 않지만, 내가 잘못한 일을 그냥 넘기고 싶지도 않다.
아무리 하찮은 감기일지라도 평생 걸린다. 하기 싫다는 마음도 그렇다.
죽는 날까지 하고 싶다는 마음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내가 무엇이든 나를 다른 사람과 바꾸고 싶지 않다. 나는 그냥 나다.
그저 먹고사는 삶을 바라지 않는다.
그것만 바란다면 나와 동물이 다를 바가 무엇인가.
그렇다면 차라리 개미로 태어나 평생 일만 하다가
어쩌다 산책 나온 맹인의 발에 밟혀 죽는 삶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다.
더 행복한 인생은 더 즐거운 인생이다.
즐겁지 않아도 행복할 순 있지만, 행복하지 않으면 즐거울 수 없다.
죽음을 과녁 삼아 날아가는 화살,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