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상감운학문매병
박숙경
단 한 번 비상飛上 위해 셀 수 없이 고른 세월
청잣빛 허공에는 상감象嵌이 안성맞춤
학 날개 깃에서 꺼낸 흰 구름 띄웁니다
닫으면 열고 싶고 열어두면 닫고 싶은
동짓날 팥죽 끓듯 부글거린 속내 안고
오래된 꿈을 위하여 천번 만번 날갯짓
안에서나 바깥에서나 이냥 저냥 차올라서
시공은 초월하고 화염 따윈 견뎠으리
요약된 불과 바람의 몽환적인 저, 농담濃淡
술을 품듯 꽃을 품듯 그 아니면 또 어떠리
불멸의 마음으로 천 년을 지켜낸 이
겹겹의 구름을 뚫고 비상하라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