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중에 알게 된 한자 공부의 중요성

by 임경환

중국의 가장 남쪽 섬인 하이난에 다녀왔다.

우리의 겨울에도 거기 바닷가에선 수영과 스노클링이 가능했다.

물가도 싸고 밤에도 안전했다.

추위를 피하고 싶은 한국인에겐 한철의 천국이었다.


가기 전엔 걱정했다.

세상 어디를 가든 자신 있었지만, 중국만큼은 쉽지 않다.

전 세계에서 통하는 인터넷도 여기선 어렵고

모든 게 중국 자체의 시스템을 사용해야 해서

중국어를 할 줄 모르는 나로선 쉽게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중국의 대중교통 즉 시내버스, 전철, 기차 타기 등등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완벽하게 익혔다.

이번 경험으로 중국 여행에 자신감이 생겼다.

어릴 때 천자문 공부를 좀 했던 게 크게 도움이 되었다.

전철이나 버스 노선에 쓰인 한자어를 보며

방송에서 그걸 발음하는 소리를 들으며

어딘지 가늠할 수 있었다.

앞으로 천자문 정도만 제대로 공부해서 오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겠으며

또한 글을 알면 말을 배우기도 쉬울 거 같다.


중국 여행에서 유용할 뿐 아니라 실제로 우리는 일상에서도 한자어를 숱하게 쓴다.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단어 중 약 60~70%가 한자어란다.

우리의 일상어에 한자가 얼마나 많으며 또 그 뜻을 알면

이해가 빨라지고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

어릴 때 부모님이 한자 공부를 하라고 했을 때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을 쓰고 개발해야지

한자를 쓰는 걸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르신들은 오랜 사대주의에 젖어있다고 생각했다.


하나 우리의 언어 구조는 한자가 골격을 이루고 있으며

표의문자인 한자가 우리 언어에 스며들어

한글을 더 풍부하게 더 과학적이고 철학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문자를 알게 되면 말의 습득도 빨라진다.

번역기를 통해서 여행이 가능하지만

내 말이 정확히 번역된다고 해도

상대의 말이 정확하게 번역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또 직접 표정을 지으며 말로 표현하는 거랑은 다르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자 공부를 좀 하면 중국어를 몰라도

중국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사람이 많아 대중교통이 발달했고 물가도 싸고

워낙 검열이 강력해서 위험물 소지가 어려운 중국이

오히려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안전하다.

중국 여행도 여행이지만 한글을 더 잘 쓰기 위해서라도

천자문의 몇 글자라도 더 공부해야겠다.

‘한자를 하나 더 알면 더 아는 만큼 더 보이고

더 편안하고 더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다.’라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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