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기다림

시,에세이

by 이상현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를 만나면

그 끝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만남이 있다면 당연히 헤어짐도

있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친했던 누군가와의 이별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일까

다음에 재회할 때까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하는지 알 수 없기에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약 없는 기다림은

공허함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