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기다리며

시,에세이

by 이상현

지금 아무리 시린 겨울을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얼마 안 지나서

봄이 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가는데 반드시

봄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처럼

원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것이다



설령 그럴 가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사람은 사실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은 것을 사실로 믿기 때문에

가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거겠지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그날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봄날이 존재한다는 그 의미만으로

언젠가 올지도 모르는 그날을 위해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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