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시,에세이

by 이상현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가끔 한 번씩은 하늘을 올려다보라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 상황이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차라리 비라도 내렸으면 좋을 텐데'라는 심정으로

하늘을 보면 그때마다 날씨는

지나치게 화창했다.



반대로 오랜만에 모처럼

어디에 놀러 간다거나

여행 계획을 잡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내리거나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 등이

내릴 때가 일상다반사였다.



하지만 뭐 어떻게 하겠는가

보통은 당일 취소가 안되거나

된다고 해도 수수료가 많이 들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날씨가 안 좋아도

그대로 우비를 입고 출발을 했었는데

비가 오고 있을 때 떠나는 여행도

나름 운치가 있고 괜찮다고

스스로 암시를 걸면서

돌아다니곤 했었다.




그렇지만 역시 여행은

날씨가 화창할 때 가는 게 훨씬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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