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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껍질을 끓여보세요, 온 가족이 이것만 찾습니다

복숭아, 제철부터 보관·활용까지 한 번에

by 헬스코어데일리
1.jpeg 복숭아 껍질을 냄비에 넣고 끓이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올여름은 예년보다 이른 폭염과 폭우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배추, 수박, 참외 같은 여름 채소와 과일은 물론 복숭아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복숭아 10개 평균 가격은 2만 2858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5% 비싸졌다.


고온과 집중호우로 작황이 불안정해진 데다 물류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렇게 오른 가격을 감안하면, 복숭아를 구입한 후 남은 껍질과 씨앗까지 어떻게든 알뜰하게 활용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현명하다.


복숭아는 6월 말부터 출하가 시작돼 8월 중순까지가 가장 풍성한 제철이다. 이 시기 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하며, 과육이 부드럽다. 다만, 제철 복숭아일수록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가 잦으면 과육이 물러지고, 가뭄이 길어지면 성장 속도가 늦어진다. 최근처럼 폭염이 이어질 경우 나무의 수분 증발이 빨라져 수확 시기가 짧아진다. 그만큼 소비자는 구입 시점과 보관 방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제철 복숭아, 고르기부터 세척까지


2.jpeg 복숭아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복숭아를 고를 때는 꼭지를 기준으로 향을 맡아보고, 전체적으로 균일한 빛깔과 솜털이 살아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과육에 미세한 흠집이 있거나 물 자국이 남아 있으면 저장성이 떨어진다. 구입 후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소비하는 것이 단맛을 지키는 비결이다.


세척 시에는 껍질의 미세 털과 잔여 농약을 함께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복숭아는 껍질 표면이 섬세해 강한 수압을 받으면 쉽게 멍이 들 수 있으므로, 넓은 볼에 물을 받아 살살 흔들어 씻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바로 문지르면 과육 손상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진다. 소금이나 식초를 약간 탄 물에 3~5분 담갔다가 헹구면, 표면 이물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제거해 곰팡이 발생을 막아야 한다.


복숭아 껍질 시럽 레시피 만드는 법


복숭아는 상온에서 후숙이 가능하지만, 완전히 익은 상태라면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 냉장고에 넣을 경우, 개별 포장해 서로 부딪히지 않게 보관하면 상처를 줄일 수 있다. 보관 기간은 품종과 숙성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냉장 보관 시 보통 3~5일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먹기 직전 10분 정도 실온에 두면 향과 당도가 살아난다.

복숭아를 대량으로 구입해 다 먹기 어려울 때는 껍질과 과육을 나눠 각각 활용할 수 있다. 과육은 그대로 얼려 두면 스무디나 셔벗으로 만들 수 있고, 껍질은 시럽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3.jpeg 완성된 복숭아 껍질 시럽을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복숭아 껍질 시럽은 설탕과 물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별다른 도구 없이도 만들 수 있다. 필요한 재료는 복숭아 껍질 3컵, 설탕 1.5컵, 물 2컵, 레몬즙 2큰술이다.


먼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껍질 3컵을 두꺼운 냄비에 담고 설탕 1.5컵, 물 2컵을 넣는다. 중강불에서 가열해 끓어오르면, 불을 중약불로 줄여 15~20분간 끓인다. 이때 껍질이 무르게 익고, 액체의 양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야 한다.


향을 더하고 싶다면 이 시점에 바닐라 빈 1개, 계피 스틱 1~2개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이면 된다. 완성된 시럽은 깨끗한 유리병에 담아 식힌 뒤,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하면 약 1주일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완성된 시럽은 탄산수나 얼음을 곁들인 음료로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따뜻한 홍차나 허브티에 첨가해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파이, 타르트, 팬케이크 위에 뿌리면 디저트의 완성도를 높인다.


복숭아 가격이 치솟은 올해 여름은 과일 한 알, 껍질 한 조각도 허투루 쓰기 어려운 시기다. 제철을 맞아 구입한 복숭아를 올바르게 세척하고, 제대로 보관하며, 껍질까지 알뜰하게 활용하면 가격 부담 속에서도 계절의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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