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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600가지 성분이 담긴 8월 '제철 과일'

가을까지 꼭 챙겨야 하는 과일 '포도'

by 헬스코어데일리
1.jpeg 포도가 자라는 포도밭. 말뚝에 검은 철사가 묶여 있다. / frantic00-shutterstock

한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이면, 시장과 마트 진열대는 제철 과일로 채워진다. 특히 보랏빛 포도는 복숭아와 자두가 물러난 자리를 차지한다.


껍질이 얇고 알이 탱글한 포도는 단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뤄 입맛을 돋운다. 간식이나 디저트로만 여겨졌던 포도가 사실은 몸 전반에 도움을 주는 과일이라는 점이 학계 보고로 확인돼 많은 관심이 쏠린다.


1600가지 성분이 담긴 과일 '포도'


2.jpeg 나무에 포도 한 송이가 걸려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포도에는 1600종이 넘는 천연 성분이 들어 있다. 그중 폴리페놀은 세포 손상을 늦추고 노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레스베라트롤, 안토시아니딘, 카테킨, 페놀산 같은 성분은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혈액이 원활히 흐르도록 돕는다.


뇌와 관련된 효능도 눈에 띈다. 포도 속 성분은 뇌 속 대사를 활성화시켜 기억력과 사고력을 높인다. 장기간 꾸준히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피로감이 줄어든다.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망막의 황반색소 밀도를 높여 시력 저하를 막는다.


포도 껍질과 씨앗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피부 세포 손상을 막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 강한 햇볕에 노출된 피부를 회복하는 데 특히 좋다.


또한 포도는 장내 유익균을 늘려 균형 있는 환경을 유지하게 한다. 장이 편안해지면서 소화가 잘되고, 배변이 규칙적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장 상태가 안정되면, 면역 기능도 함께 높아진다.


지난 9일 서울신문은 미국 웨스턴 뉴잉글랜드대 연구를 인용해, 포도가 블루베리처럼 ‘슈퍼푸드’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학계 주장을 전했다. 연구에서는 포도를 섭취했을 때 세포 속 유전자 활동이 달라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슈퍼푸드는 건강에 좋은 천연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지금까지는 블루베리와 아사이베리 같은 베리류가 주로 슈퍼푸드로 불려 왔지만, 포도는 그동안 이런 평가에서 소외돼 있었다.


포도, 깨끗이 먹고 보관하는 법


3.jpeg 흐르는 물에 포도를 세척하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포도는 껍질째 먹는 경우가 많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흐르는 물에 송이째 헹군 뒤,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푼 물에 5~10분 정도 담근다. 이후 깨끗한 물로 2~3회 헹궈 표면의 잔여 물질을 없앤다. 껍질에 보이는 하얀 가루는 ‘과분’이다. 무해하지만 먼지나 불순물이 섞여 있을 수 있으니 세척이 필요하다.


포도는 실온에서 오래 두면, 수분이 빠지고 당도가 떨어진다. 바로 먹지 않을 경우 송이째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해야 더 오래 간다. 먹기 직전에 세척하면 껍질 표면의 수분이 부패를 촉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장기간 두려면 알을 하나씩 떼어 물기를 제거한 후 냉동하면 된다. 냉동 포도는 해동 없이 바로 먹어도 좋고, 스무디나 요거트에 넣어도 어울린다. 보관 온도는 0~2도가 적당하다.


포도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간편하지만, 치즈와 함께 곁들이면 간식 겸 안주로 활용할 수 있다. 샐러드에 넣으면 색감과 맛이 살고, 껍질째 갈아 만든 주스는 항산화 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제철인 8~10월에는 당도와 신선도가 최고조에 이른다. 이 시기에 맞춰 포도를 섭취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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