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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를 깎는 가장 쉬운 방법

복숭아 씨까지 깔끔하게 빼는 의외로 간단한 방법

by 헬스코어데일리
4234342.jpg 알아두면 평생 써먹는 복숭아 깎는 법.

여름이면 복숭아를 손질할 일이 잦아진다.


냉장고에서 꺼내 접시에 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막상 칼을 들면 얘기가 달라진다. 껍질은 미끄럽고, 씨는 단단하다. 힘을 주다 보면 과육이 으깨지고, 접시는 금세 지저분해진다. 손님 앞이라면 더 난감하다. 예쁘게 깎아 놓으면 금세 비워지는 과일인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로운 것이다.


복숭아를 깔끔하게 손질하는 데 필요한 건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순서다. 몇 번의 칼집과 손의 방향만 기억하면, 씨앗과 과육이 쉽게 갈라지고 모양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먼저, 복숭아를 흐르는 물에 부드럽게 문질러 씻는다. 표면에 붙은 솜털과 먼지, 농약 잔여물을 없앤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닦는다. 물이 남아 있으면 칼질이 미끄러워진다.


세로로 세운 복숭아에 칼을 넣어 열십자 모양을 만든다. 그리고 조금씩 방향을 바꿔 대각선으로 두 번 더 칼집을 내면, 총 여덟 방향의 절개선이 생긴다. 이 과정이 씨앗 분리를 훨씬 수월하게 한다.


다음은 복숭아의 ‘허리’ 부분을 따라 원을 그리듯 칼집을 넣는다. 씨에 닿을 만큼 깊게 베어야 한다. 양손으로 위아래를 잡고 서로 반대로 비틀면 두 덩이로 나뉜다. 씨가 남은 쪽은 칼끝을 절개선 사이로 넣어 돌리면 쉽게 빠진다.


이제 한입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으면 된다. 껍질째 먹을 수도 있고, 껍질을 벗기고 싶다면 조각 끝에서 얇게 밀어내듯 칼날을 넣는다. 잘라낸 복숭아는 레몬즙을 살짝 묻히면 변색을 막을 수 있다. 레몬의 향이 단맛을 한층 돋운다.


보관은 간단하다. 손질 전에는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 과일 칸에 두고, 먹기 직전 30분 정도 상온에 두면 향과 맛이 살아난다. 손질 후에는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능한 그날 안에 먹는 것이 좋다.


여름 한가운데, 손끝에서 깔끔히 분리된 과즙 가득한 한 조각이 주는 시원함은 그 어떤 디저트보다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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